(사진=자료사진)
대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와 붉은불개미 등 830마리가 추가로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18일 오후 대구시 북구 모 아파트 건설현장에 대한 전문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붉은불개미가 이 같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 밀봉해 두었던 석재에서 여왕개미 1마리, 일개미 770마리, 공주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번데기 27개 등 약 830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 중국산 석재는 부산 감만부두터미널에서 지난 10일에서 11일 개장해 곧바로 대구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이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구와 보세창고 등 국경지역이 아닌 외부에서 여왕 개미를 포함한 대량 군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정부는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해 붉은불개미 확산 차단을 위한 범부처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아파트 공사현장에 살충제 살포 및 1차 소독을 실시한데 이어 18일 전문 방역업체에서 약제소독을 실시했으며 오는 19일 훈증소독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붉은불개미 발견지점 반경 1km 내 10∼30m 간격으로 트랩을 설치해 예찰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전문가 합동조사단 권고에 따라 예찰범위를 2km까지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석재가 수입된 부산 항만에 대해서는 이미 육안관찰 및 개미베이트 추가 설치 작업을 진행했으며 추가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해당 석재가 실려있던 컨테이너 8개 가운데 신선대부두에 적치중인 5개에 대해서도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석재는 검역대상이 아니지만 세척하지 않아 나무뿌리 등이 붙어 있거나 외래 병해충이 섞여 있을 우려가 큰 석재에 대해서는 세관검역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붉은불개미 고위험지역 26개 국가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한 검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붉은불개미가 공항·항만 등 국경지역에서 발견될 경우에는 검역본부·관세청이, 주택가·도심지일 경우에는 환경부·지자체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되 이 사안은 여러 부처가 관련된 사안인 만큼 부처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환경부와 검역본부는 "국민들이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할 경우 발견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