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평양선언문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종 협상을 조건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핵사찰을 허락하기로 합의했다”며 “매우 흥분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 협상을 조건으로 핵 사찰을 허락하고, 국제 전문가들이 보는 앞에서 시험장과 발사대를 영구히 해체하기로 합의했다"고 썼다.
그는 이어 "로켓 발사나 핵 실험이 없을 것이며, 영웅(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들도 고국인 미국으로 계속 돌아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남북이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매우 흥분된다”며 긍정적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넘긴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트위터에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사실상 축하하는 글을 올리며 기대를 나타냈다.
앞서 미국 외신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의 국제 전문가 참여 하 영구 폐쇄,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른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 등 평양공동선언의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김 위원장이 전세계가 생중계로 지켜보는 앞에서 직접 구두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약속들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으나, 워싱턴포스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별로 내놓지 않았다(give few details)"고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유엔 총회 고위급 회의에 참석하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질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평양 공동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트윗을 올린 점은 앞으로 북미 대화의 전망을 밝혀주는 부분이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 사찰에 합의했다"고 표현한 부분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발사대의 영구 폐쇄를 언급한 것일 수도 있으나, 이들 조치와는 별도로 '핵 사찰'을 언급한 점으로 미뤄, 공개되지 않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약속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에 공개되지 않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약속들이 있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