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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차주 부채 증가세 지속…2분기말 150만명 85조원



금융/증시

    취약차주 부채 증가세 지속…2분기말 150만명 85조원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부채증가율이 여전히 소득증가율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약차주의 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0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현재 취약차주의 대출규모는 8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 1409조9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등급이 7~10등급에 해당되거나 소득 하위 30%에 해당하는 가계의 차주다. 차주 수로는 전체 가계대출자 1895만4000명의 7.9%인 149만9000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취약차주 가운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고 저신용인 차주의 대출규모는 1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00억원 증가했고 차주 수는 41만8000명에서 40만50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취약차주의 비은행 대출보유 비중은 65.5%로 상호금융 25.3%, 여신전문금융사 15.7%, 대부업 10.0% 등의 순이었다.

    또 취약차주의 신용대출 점유 비중은 43.1%로 비취약차주 23.6%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 상승시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 계층에 대한 정책적 대응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말 현재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7.6%로 처분가능소득증가율 4.9%를 여전히 웃돌았고,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1.1%로 지난해말 159.8%보다 상승했다.

    또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83.8%에서 84.8%로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증가속도와 비율은 OECD 평균을 크게 웃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OECD 국가들의 가계부채 증가속도(부채증가율- 소득증가율)은 연평균 0.4%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3.1%포인트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계속 상회할 경우 소비 및 성장을 제약하고 금융시스템의 잠재 리스크를 증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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