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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소련과 첫 공동연구 기록 공개 '눈길'



사회 일반

    부경대, 소련과 첫 공동연구 기록 공개 '눈길'

    박맹언 명예교수, 부경대에 연구‧행정 기록물 49점 기증

    부경대학교가 30년 전 사회주의 국가 소련과 어떻게 공동연구를 진행했는지 보여주는 기록물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부경대학교)

     

    부경대학교가 30년 전 사회주의 국가 소련과 어떻게 공동연구를 진행했는지 보여주는 기록물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 박맹언 명예교수(지구환경과학과)는 최근 대학에 '한국과 소련의 국제협력 사업 관련 문서' 등 기록물 49건을 기증했다.

    이 기록물들은 지난 8월 정년퇴임한 박 교수가 연구실을 정리하다 나온 자료들로, 주로 연구계획서나 행정처리를 위한 문서들이다.

    특히 이 자료들 가운데 지질 분야 전문가인 박 교수가 동해의 해양자원 연구를 위해 우리나라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소련과 함께 진행한 국제 공동연구의 진행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들이 주목된다.

    기록들에 따르면 부경대(당시 부산수산대)는 1991년 박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동해 관련 관측자료를 많이 확보하고 있었던 소련과학원 해양지질 및 지구물리연구소와 '동해 해양자원의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했다.

    그는 그해 5월 소련과학원 해양지질 및 지구물리연구소를 방문해 공동연구합의서를 교환하고, 6월에는 소련 측 사용장비 규격 등 연구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협의한 뒤 '동해 독도의 지질학적 성인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박 교수의 기록물을 보면 당시 국제공동연구에는 각종 어려움이 뒤따랐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부경대는 소련과학원 해양지질, 지구물리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맺기 위해 교육부에 '미수교국 대학 등과의 학술교류 협정체결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했고, 국제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해 소련의 연구원이 방한할 때는 '북방 사회주의 국가 국민 초청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다.

    부경대는 이런 과정을 겪고 1992년 한국해양연구소와 국책연구과제로 '동해의 지질학적 환경과 성인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우여곡절끝에 박 교수는 1993년 10월 발간된 최종연구보고서에 '독도의 지질과 암석지구화학적 특성'이라는 제목으로 독도의 지질, 암석기재, 암석화학조성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실을 수 있었다.

    부경대 기록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기록물을 단독서가에 별도로 보관하고, 전시와 열람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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