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민선 7기 인사 혁신안을 내놓았다.
공정 인사를 위한 제도 도입과 출산·육아 휴직자 지원 확대가 골자이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인사과장과 인사기획팀장, 능력개발팀장 등은 직원들의 인사 만족도 조사에서 70%를 밑돌면 승진에서 배제한다.
지난달 인사 만족도는 43.4%에 불과했다.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직원들이 신뢰하는 합리적인 인사를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승진 서열의 기초가 되는 부서 단위 평정 순위를 전국 최초로 공개한다.
지금까지는 평정 점수와 등급만 공개해 인사 때마다 뒷말을 낳아왔다.
성과를 창출한 직원을 위한 실적 가산점은 1.5점에서 3점으로 두 배 확대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개 검증하는 절차를 신설한다.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은 성과와 실적에 따라 순위와 관계없이 발탁하되 다면 평가와 역량 평가 등을 거치도록 한다.
격무·기피 부서 해당 직위를 전문관으로 지정해 수당과 실적 가산점, 발탁 승진 등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전보 인사 관련 특혜 시비를 없애고자 전보 원칙의 예외 적용 여부를 심의하는 '전보 기준 배심원제'를 도입한다.
전보 인사에 앞서 실·국별 결원 현황을 미리 공개하고 인사 부서에서 '실·국별 추천 인원 한도제'를 시행해 선임자 진입 방어 등 부서 이기주의를 없앨 방침이다.
출산과 육아 휴직자를 위한 인센티브는 대폭 확대한다.
1년 이상 육아 휴직자 모두에게 근무 평정상 가산점을 준다.
3개월 전에 사전 예고하면 육아 휴직 때 곧바로 결원을 보충한다.
출산에 이은 육아 휴직 후 복직하면 보조 인력을 배치해 업무 부담을 줄여 준다.
남자 공무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육아 휴직할 수 있도록 의무 상담제를 도입한다.
시청 본관과 별관에는 임산부 전용 공간인 '맘케어 오피스'를 조성해 운영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인사 혁신을 통해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