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복남 문화경제위원장 "문화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목표"



전남

    이복남 문화경제위원장 "문화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목표"

    유난히 폭염이 심했던 올해 여름, 전남 순천시 용당동 한 작은 마을에 원두막 하나가 세워졌다. 이 공간이 없을 때 어르신들은 뜨거운 숨을 몰아쉬면서 동천 산책로 옆 바닥에 깔판을 깔아 쉬곤 했지만 지금은 정자 위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이 원두막은 이복남 순천시의회 의원이 지역구 어르신들의 고충을 듣고 2주 만에 세웠다. '발로 뛰는 의원'으로 정평 나있는 제8대 순천시의회 이복남 문화경제위원장을 만나본다.

    이복남 제8대 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은 "문화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사진=박사라 기자)

     

    ▶3선으로 당선됐다. 어떤 점을 주민들이 좋게 평가했다고 보는가.

    비례대표부터 시작해서 지역구로는 재선이다.
    지역구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달려가고 가능하면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성심을 다했던 부분을 인정을 해준 게 아닌가 싶다. 또 부족했던 부분은 다시한번 기회를 줄 테니 발로 뛰어달라는 뜻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초선 보다 재선, 3선으로 갈수록 지역민을 위해서 더 많은 일을 이루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어깨가 짊어지는 무게감이 조금 씩 다르다. 또 처음에는 지역구 현안에만 국한 됐지만 지금은 3선 의원으로서 지역구는 물론 순천 시 전체에 대해서 시가 지금 어떻게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살펴봐야 할 책임까지 느끼고 있다.

    ▶문화경제위원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 직책을 맡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문화경제위원장은 경제·투자유치·도시재생·시민소통·관광 뿐 아니라 문화예술·평생학습·도서관 운영·농업·체육 등 실제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부분의 질을 향상 시켜 주는 파트이다.
    또 각 분야에 대해서 행정에서 일을 제대로 추진하고 있는지 견제·감시하고 실제 관련 업계나 시민들이 행정에 전달하고 싶은 부분을 중간자 역할로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집행한 사업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일도 한다.
    직책을 맡은 계기로는 8년 전 초선 시절에 문화경제 위원회 소속 이었는데 순천시는 도로, 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잘 갖춰져 있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부분인 문화예술 부분은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다.
    이와함께 많은 예술가들이 지역에 살고 있는데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는 복지나 지원 기반이 시스템화 되지 않았다. 이 부분들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만들까라는 고민 때문에 이 직책을 맡게 됐다.

    ▶삼산· 매곡· 향동· 중앙 지역구에서 재선으로 당선됐다. 현안 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으로 보는가?

    이 지역들은 순천의 원도심이다. 향토 역사와 문화가 발생한 중심지이지만 인구가 신도심으로 빠져나가면서 상권도 쇠락했다. 특히 이쪽 지역이 고령화가 심한 지역이다. 전통시장 두 곳과 씨네몰 지하상가도 있다. 이곳과 순천대 대학로를 연결시켜서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를 시키면 좋을 것 같다.
    또 삼산동에는 최근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 조성되고 있다. 이 같은 택지 개발로 낙후된 지역이 개발되는 것은 좋지만 과도화가 우려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차 막힘등 교통체증이 예상 되는데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삼산동과 용당동을 중심으로 한 교통체증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 달라.

    원도심 1차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선정돼서 지난해까지 3년간 추진했다. 하지만 도시재생 사업을 3년 간 진행 했다고 해서 바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잘 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원도심 활성화는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차근차근 점검을 하면서 추진해야 한다.
    또한 원도심 주변에는 중·고등학교가 많지만 주말이나 휴일에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첫 번째로 찾는 곳은 중앙동의 패션의 거리 등 원도심 상가인데 이 부근에서 머물면서 끼를 발산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
    이를테면 동아리, 취미 활동을 하면서 영상 같은 것을 제작해서 경연대회를 열 수 있는, 더 나아가서 창의적인 재능이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를 마련하는 일이 필요해 보인다.

    ▶원도심에는 고령화 인구가 특히 많다. 현재 필요한 노인 정책이 있다면?

    순천시 노인 인구의 약 40%가 원도심에 밀집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공식적인 기준으로 65세 이상이면 노인이라고 얘기 하는데 사실상 그 분들은 청년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활동 가능한 인구라는 말이다. 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이들이 남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 차원에서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순천시가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필요할까.

    현재 순천시는 문화도시로 지정 받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3년의 사업 중 올해 첫 해로 '문화의거리'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시범사업을 통해 3년 후 순천시가 문화도시로 지정이 될 지가 결정된다. 이를 위해 시는 문화도시 사업단을 구성하고 어떤 문화 아이템들로 구성할 것인지 논의 중에 있다.

    ▶순천시 대표 여성 시의원이다. 여성 의원으로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최근 순천시 여성단체와 간담회를 했는데 경력 단절 등 여성들의 사회 진출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모든 시의원이 관심을 가지고 힘써야 할 부분이지만 여성 유권자를 대표해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계속해서 여성단체들과도 이슈를 선정해서 소통하면서 문제점을 듣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순천시의회는 압도적으로 민주당 의원들로 채워졌다. 무소속 의원으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의정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은 없다. 기초의회는 정당중심의 의정 활동이기 보다는 개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서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다만 정당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생길 때는 있다.

    ▶시의원으로서 계획은?

    문화경제위원장을 맡은 지 3달 됐다. 문화경제위원회에서 문화경제 예술인들의 지원과 복지 문제, 도농도시로서 로컬푸드에 대해서 발전적인 부분을 찾아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는 문화경제위원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지금 맡겨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다 보면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역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3선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지지해준 주민들과 정말 감사드린다. 의원이라는 자리가 개인의 이익과 영달 보다는 공공의 이익과 순천시가 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뽑아 주셨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응원과 열망에 부합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의정활동을 하겠다.

    '원도심의 딸'로서 지역민과 함께 지역민 옆에 남아 낙후된 지역에서 땀 흘리며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간 이 위원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싶다'는 말을 남기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하루하루 쏟아지는 민원들에 버거울 때가 있겠지만, 지금처럼 지역민과 함께 울고 웃는 원도심의 딸, 발로 뛰는 의원으로 남아 주기를 지역민은 바라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