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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한라산 오를까…정상부 헬기 착륙 가능



통일/북한

    김정은 위원장 한라산 오를까…정상부 헬기 착륙 가능

    • 2018-09-20 17:01

    백록담 부근 헬리패드 있어…"대형헬기 이용하려면 안전진단·보강 필요할 수도"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 천지를 찾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대로 연내 방한할 경우 한라산 방문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가 20일 백두산 정상에 올라 대화하는 자리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에 서울 답방을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겠다"고 말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거들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라산 초청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김 위원장이) 서울로 오신다면 답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이 성사된다면 송 장관의 말처럼 헬기 이착륙시설인 헬리패드를 새로 만들지 않더라도 헬기로 정상부까지 이동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한라산 백록담과 약 50m 떨어진 동릉 정상부에 헬리패드가 설치돼있어서 현재 구조헬기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날씨만 괜찮다면 충분히 헬기로 정상부까지 이동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구조헬기 정도 크기의 헬기라면 지금도 착륙할 수 있는데, 만일 대형헬기가 이용된다면 안전진단과 보강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헬리패드가 있는 곳은 해발 1천945m로, 백록담까지 거리가 가깝고 데크도 설치돼있어서 그 이후로는 도보로 이동하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북 기간에는 '백두와 한라'가 수차례 언급됐다.

    이날 백두산 천지를 찾은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 이렇게만 돼 있어서 좀 가물 때는 마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 물을 갖고 왔다.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생수병에 담아간 제주도 한라산 물을 천지에 조금 붓고, 이 병에 천지의 물을 옮겨담는 등 백두와 한라의 '합수'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만찬장에서 "김 위원장 내외의 건강과,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8천만 겨레 모두의 하나됨을 위하여"라고 건배사했다. 지난 19일 5·1경기장에서 북한 대중 앞 연설을 하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김 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남매는 제주와 인연이 있다.

    김 위원장 남매 생모 고용희의 아버지인 고경택이 제주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에는 김 위원장 남매의 외가 가족묘지가 제주에 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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