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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분위기 돋운 '양념 발언' 총모음



국방/외교

    평양회담 분위기 돋운 '양념 발언' 총모음

    • 2018-09-21 04:00

    文 말한마디로 소원 이뤄…"천지에 손이라도 담궈보고 싶어"
    金 "촬영에 식사 못 하겠구만" "사진은 제가" 솔직화법
    김정숙 여사 "백두산 물 담아갈 것", 리설주 여사 "제가 없어지나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손을 잡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한 정상의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논의 등 내용 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는 '9월 평양정상회담'.

    카퍼레이드, 문재인 대통령의 5.1 경기장 연설 등 형식 면에서도 '파격'과 '최초'가 쏟아졌고, 그 중에서도 두 정상의 화끈한 덕담이 화제였다.

    특히 4.27 판문점 선언 당시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등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김정은 위원장.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격의없는 말들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이번 회담에서 쏟아졌던 말말말.

    평양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

    △"중국 쪽에서 백두산에 올라가는 길은 수차례 제안이 왔지만 거절했습니다"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공항에 도착 직후 김 위원장에게 말하며

    △"아파트 사는 시민들도 환영해주시니 가슴이 벅차고 가슴이 뭉클합니다"
    =18일 오전 백화원 영빈관, 김 위원장 내외와 대화하며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어졌으니, 이제 결실로 낼 때"
    =18일 오전 백화원 영빈관, 김 위원장 내외와 대화하며

    △"김 위원장과 나는 다정한 연인처럼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넘어왔던 사이"
    =18일 저녁 목란관 만찬장, 건배사를 하며

    △"우리의 만남이 북과 남의 국민 모두에게 최고의 한가위 선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18일 저녁 목란관 만찬장, 건배사를 하며

    △"김 국무위원장 내외의 건강과,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8천만 겨레의 모두의 하나 됨을 위하여"
    =18일 저녁 목란관 만찬장, 건배사를 하며

    △"내가 너무 시간을 많이 뺏는 것 아닙니까?"
    =19일 저녁 대동강수산물시장, 만찬에 '깜짝'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인사하며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19일 저녁 5·1 경기장,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하며

    △"그 만병초가 우리 집 마당에도 있습니다"
    =20일 오전 백두산, '백두산은 만병초가 만발할 때가 예쁘다‘는 리설주 여사의 말에 대답하며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새 역사를 써가자고 다짐하는 김 위원장에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습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어요.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며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궈보고 싶습니다."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 내려가겠느냐는 김정은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지난 18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준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성의 있는 마음을 보인 숙소이고 일정이고 하니까. 그저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18일 오전 백화원 영빈관, 문 대통령 내외를 숙소로 안내하며

    △"시간이 좀 늦어지고 있지만 뭐 더 오래오래 보면 되는 거지요"
    =18일 오전 백화원 영빈관, 한국 측 공식수행단을 향해 말하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아가기로 확약했습니다"
    =19일 오전 백화원 초대소, 추가 정상회담 직후 생중계에서 평양공동선언 내용을 발표하며

    △"촬영하니까 식사 못 하겠구만"
    =19일 오후 옥류관, 오찬에서 촬영하는 취재진을 향해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합니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갑니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습니다."
    =20일 오전 백두산, 문 대통령과 동행하며 '깨알 자랑'

    △"대통령님 모시고 온 남측 대표단들도 대통령 모시고 사진 찍으시죠? 제가 찍어드리면 어떻습니까?"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 촬영하는 수행단을 향해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습니다.“
    =20일 오전 백두산, 문 대통령 등 수행단과 동행하며

    △"꽃보단 해돋이가 장관입니다"
    =20일 오전 백두산, 리설주 여사와 백두산의 꽃들에 대해서 얘기 나누는 문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난 18일 오후 평양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정숙 여사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다"
    =18일 평양음악종합대학 방문 중 왕다래 열매를 보며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
    =18일 평양음악종합대학에서 우리 측 특별수행원인 가수 지코를 소개하며

    △"저기 (다이빙 하려는)꼬마들 이렇게 열심히하는 데 (이것까진) 봐줘야죠"
    =19일 오전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려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문 통의 옷깃을 잡으며) "이제 그만 갑시다"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시장,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재촉하며

    △"한라산 물 갖고 왔어요.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겁니다."
    =20일 오전 백두산, 리설주가 "백두에서 해맞이 한라에서 통일 맞이한다"는 말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난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리설주 여사

    △"여성들이 남북관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18일 옥류아동병원에서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현정화 탁구협회 부회장의 손을 잡으며

    △"제가 없어지나요"
    =18일 옥류아동병원에서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한 최현우씨에게 농담을 건네며

    △"(4월 판문점에선) 제 옆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앉아서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 뚝딱 했는데 오늘 못 와서 섭섭합니다"
    =19일 오후 옥류관, 오찬에서 평양냉면을 먹으며

    △"백두산에 전설이 많습니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습니다."
    =20일 오전 백두산, 문 대통령 내외에게 백두산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20일 오전 백두산,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두산에 대해 설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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