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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2라운드' 속도…美행정부, 일단 '긍정적'



미국/중남미

    북미정상회담 '2라운드' 속도…美행정부, 일단 '긍정적'

    • 2018-09-21 07:09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속히 만나고 싶어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제 관심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도 그리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일단 다음주 뉴욕에서 유엔총회 기간 중에 열릴 예정인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비공개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미 대통령, 부통령 모두 긍정메시지 발신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남북정상회담 직후 가진 대국민보고 내용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는 부분을 일제히 제목으로 뽑았다.

    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면서 미국에서도 관심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 가능성 쪽으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점이나 장소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에도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20일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송환한 미군 전사자 유해 가운데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직접 밝히면서 북한 관련 긍정적 메시지를 연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결과 이번에 북한으로부터 송환된 유해 가운데 인디애나 주 버논 출신 찰스 맥대니얼 상사(당시 32세)와 노스캐롤라이나 내쉬 카운티 출신 윌리엄 존스 일병(당시 19세)의 신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영웅들은 집으로 돌아왔다. 그들이 안식을 취하기를, 그리고 가족들이 이들을 떠나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워싱턴DC의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 앞 성조기 기증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김정은(국무위원장)은 최종 협상 대상인 핵 사찰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적 참관단 앞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영구히 폐기하겠다고 제안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이 좋은 소식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황진환 기자)

     

    ◇ 폼페이오 "보도되지 않는 막후 대화 자주 한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키를 잡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도 전날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직후 성명을 통해 다음주 뉴욕에서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 그리고 조만간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북미 실무회담을 제안하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화 상대방(counterpart)과 자주 대화를 한다. 이것은 보도는 되지 않고 조용히 진행되는데, 우리가 원하는 많은 진전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막후에서 북한과 협상이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음을 내비쳐 어느 수준까지 북한이 미국에 비핵화 조치 의사를 밝혔을지도 2차 북미정상회담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상당수가 회담 결과가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일단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평양공동선언에 담기지 않은 비공개 메시지’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시화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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