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최근 (남북) 두 정상 간의 회담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그러나 “지역 안정이라는 차원에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북미협상이 동시에 성공하지 못하면 남북 간 협상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북미 협상의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 등으로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원요청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북미협상의 결과에 달려있다”면서 “북미 양국의 의지에 따라 유엔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스흐 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엔 총회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 대표단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아무런 징후도 없다”면서 다만 뉴욕에 도착하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는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김성 신임 유엔주재 북한대사를 집무실에서 만나 신임장을 전달받았다. 김 대사는 지난 4년간 임무를 마치고 북한으로 귀임한 자성남 전 대사의 후임이다.
김 대사는 구테흐스 총장과의 접견에서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며 “유엔과 협력해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신임장 제출 후 부임 소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들어가는 자리에서 “다 그럴(얘기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얘기할 기회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만합시다. 감사합니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