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1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10.4선언 11주년 기념식을 평양에서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김 상임위원장은 검토해서 상의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정상회담 합의문에도 10. 4 선언 기념식을 위한 실무협의 하자고 돼 있어 국가적 행사로 격이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1운동 100주년 행사 또한 민족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하자고 했다"며 "합의문에 이 부분도 들어가 있다. 정부와 당도 입법할 땐 하고, 비준할 땐 비준해 같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안에 대해 특히 미국내 의견이 중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다녀온 뒤에 후속작업 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대미 외교 특사단을 구성해 파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비핵화 관련 남쪽 이야기를 북은 전혀 인정 안했는데 처음으로 '북미 대화'가 아닌 '남북미 대화'로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데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또 "11년만에 평양을 갔더니 우선 밝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건물도, 사람들 표정도 밝아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았다"고 평양 방문 소감도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15만 북한 관중 대중연설에 대해 "북한 대중 앞에서 짧지만 감동적 연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반도의 전쟁은 이제 없다는 메세지가 깔린 연설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