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핸드볼연맹이 발표한 한국-이라크전 몰수패. (사진=아시아핸드볼연맹 트위터)
19세 이하(U-19)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망신을 당했다.
장인익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와 서로 지려는 경기를 펼쳤다. 조 1위로 바레인, 요르단, 일본과 2차리그에서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은 19일 "한국과 이라크가 서로 지기 위해 경기를 한 의도가 강했기 때문에 몰수 게임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이라크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 결과가 무효 처리됐고, 2패를 당한 인도가 2차리그로 향했다.
아시아핸드볼연맹은 한국과 이라크에 대한 추가 징계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와 선수단은 20일 경기장을 찾아 대회 참가 팀들을 비롯해 아시아핸드볼연맹, 심판 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또 길병송 부회장 등이 22일 요르단으로 떠나 아시아핸드볼연맹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할 예정.
대한핸드볼협회는 진상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일단 장인익 감독은 20일 귀국한 상태. 대한핸드볼협회는 "진상을 파악한 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관계자들을 엄중 징계할 계획이다. 심각한 문제다. 재발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