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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에티오피아 교민회장, “교회가 고향같고 엄마 품 같아요”



종교

    알렉스 에티오피아 교민회장, “교회가 고향같고 엄마 품 같아요”

    광림외국인제자훈련센터, 23일 외국인 200여 명 초청 한가위 감사 잔치

    한가위 잔치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윷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광림교회(김정석 담임목사)가 23일 오후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들을 초청해 한가위 감사 잔치를 열었다.

    광림외국인제자훈련센터 주최로 열린 한가위 감사 잔치에는 에티오피아, 중국, 몽골, 러시아, 콩고 등에서 온 200여 명의 외국인들이 참석했다.

    주일 예배 후 한가위 잔치에 참석한 광림교회 김정석 담임목사는 “추석에 한국 사람들은 고향을 찾아가고 가족의 정을 나눈다”며, “고향을 떠나 낯선 한국에서 고생이 많은 여러분들과 추석을 함께 보내고 싶어 한가위 잔치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한가위 잔치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떡과 잡채, 불고기 등 명절 음식을 즐겼다. 식사 후에는 윷놀이를 즐기면서 타향살이의 고단함도 잠시 잊었다.

    올해로 한국에 온지 17년째를 맞은 알렉스 에티오피아 교민회장은 “광림교회가 고향 같고 엄마 품같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알렉스 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갈 곳이 없어 막막했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생겨 에티오피아교민회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에티오피아 가족과 광림외국인제자훈련센터 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림외국인제자훈련센터는 지난 2004년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광림외국인제자훈련센터를 다녀간 외국인은 1천 여 명 정도. 주로 노동자와 유학생 신분이 많다보니 평균적으로 200여 명이 외국인제자훈련센터에서 고향의 향수를 달래며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다.

    배성호 광림외국인지원제자훈련센터장은 “초창기에는 인도, 파키스탄 사람들이 많았다”며, “현재는 에티오피아와 몽골, 콩고, 중국, 러시아권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배성호 센터장은 “한국에 있는 동안은 불편함 없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제자훈련센터 설립에 기여한 최한업 은퇴장로(72세)는 “한국에서 정착해 가족을 이룬 이들을 보면 내 자식 같다”고 말했다. 또, “이 곳을 거쳐 본국에 돌아간 이들 중에는 목회자도 나오고 현지 교회에서 아름답게 섬기고 있는 이들이 많은 데 이방인들을 섬기는 것이 선교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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