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사진=미 육군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내년 봄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래의 결정은 동맹국 수뇌부에 의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GP 감축은 남북간 논의사안의 일부라면서도, 비무장지대(DMZ) 관련 모든 사안은 유엔군 사령부의 소관이라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25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연합훈련은 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8월과 9월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이 중지된 것은 "북한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신중한 모험'(prudent risk)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연합훈련 중지로) 분명히 준비태세가 다소간 약화됐다"면서도 "관계 진전에 있어 신뢰 구축을 시작할 수 있으려면 어떤 것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한미연합훈련 중지의 의미에 대해 개인적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또 남북이 비무장지대에서 GP를 감축하기로 합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모든 활동은 유엔군 사령부의 소관"이라며 "남북이 대화를 계속하는 과정에서도 그 모든 것은 유엔 사령부에 의해 중개, 판단, 관찰, 이행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가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인준되면 유엔군 사령관도 겸직하게 된다. 남북간 군사합의 사항 가운데 비무장지대 관련 사안은 유엔사가 소관 사항으로 다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300일 동안 북한에서 중대한 도발이 없었고, 여러 수준에서 대화가 이어진 한편으로 11년만에 유엔 사령부와 북한군 간에 고위급 대화가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전세계에서 4번째 재래식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의 비대칭 위협과 대륙간 (타격)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한반도 상황에 대한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면서 외교가 계속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가진 재래식 전력에 대한 어떤 변화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황에서 전술적으로 보면 주한미군 철수는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