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매출액의 대기업 편중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6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8월까지 시내면세점 전체 매출액 9조7천555억원 중 롯데, 신라,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두타 등 대기업 시내면세점의 매출액이 99.1%(9조6천714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 SM, 그랜드관광호텔 등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841억원으로 전체의 0.9%에 그쳤다.
2017년 시내면세점 전체 매출액 10조8천93억원 가운데 대기업 시내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98.7%(10조6천826억원)였고, 2016년에는 전체 8조5천237억원 중 98.7%(8조4천106억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대기업 시내면세점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13년 3조6천691억원에서 2017년 10조6천826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인터넷면세점 역시 대기업 편중 현상이 뚜렷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전체 인터넷면세점 매출액 1조9천411억원 가운데 롯데·신라·SK워커힐·신세계·두타·HDC신라·갤러리아63 등 대기업 인터넷면세점 매출액이 98.0%에 달했다.
박영선 의원은 "박근혜정권 들어 재벌 대기업의 면세점 독과점 구도가 고착화·공고화되고 있다"며 "재벌 대기업의 독과점 구조를 해소하려면 면세점 특허 문제를 포함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