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B52 전략폭격기가 중국이 군사거점화를 추진 중인 남중국해와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대립 중인 동중국해 상공을 이번 주초 비행했다고 미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해양진출을 가속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역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중 양국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미공군의 비행으로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공군 관계자는 지난 23일과 25일 B52 폭격기를 중국이 군사거점화를 추진 중인 남중국해 상공에서 비행한 것을 확인했다고 NHK가 전했다.
CNN은 또 지난 25일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를 선두로 B52가 센카쿠열도 부근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내를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미군은 중국이 군사 거점화를 하기 이전부터 남중국해 상공에서 폭격기를 비행해왔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도 남중국해에 항공기와 함정을 파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