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경찰서(사진=광주 CBS 박요진 기자)
광주 한 여고에서 발생한 성희롱·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19명 중 11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제자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교사 8명도 빠르면 오는 10월 1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2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광주 모 여고에서 제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교사 11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송치된 11명 중 2명은 지난 18일 구속됐으며 9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구속된 A 교사 등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 7월까지 광주 모 고등학교 교실 등에서 학생들의 신체를 만지거나 외모를 지적하는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교사 A씨 등 2명은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수 조사에서 성희롱·성추행 가해자로 가장 많이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제자들의 속옷을 만지거나 외모에 대해 평가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8명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인 뒤 오는 10월 1일에 송치할 예정이다.
수사 초기 경찰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사 16명을 수사선상에 올렸지만 수사 과정에서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교사가 19명까지 늘었다.
한편 지난 7월 해당 학교 학생들은 '우리를 지켜주세요. 교장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교사들의 상습적인 성희롱·성추행 사건을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8월 초 광주 한 여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