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박종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직접 뽑는 벤투호 2기가 공개된다.
벤투 감독은 10월1일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우루과이(12일), 파나마(16일)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한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두 차례 A매치(코스타리카, 칠레)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 등 기존 자료와 함께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으로 24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9월 A매치 후 "10월부터 내가 결정권을 가지고 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색깔을 엿볼 수 있는 진짜 대표팀인 셈이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대표팀 핵심 선수들은 10월에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몇몇 자리는 얼굴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15일 K리그1(클래식) 인천-수원전, 16일 강원-상주전을 관전했고, 19일에는 수원-전북의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도 체크했다.
공격진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빠져 새 얼굴이 필요하다. 지동원은 16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을 다쳤다. 10월 말에서나 가벼운 달리기가 가능한 상황.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이번에도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는 일본으로 돌아간 뒤 연일 골소식을 전하고 있다. 문선민(인천) 역시 K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황희찬(함부르크SV)도 무릎 부상 우려가 있었지만, 28일 그로이터 퓌르트전에서 교체 투입됐다.
중원은 여전히 기성용이 중심이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또 다쳤다.
다만 측면 자원으로 이청용(보훔)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청용은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보훔으로 이적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중앙 미드필더 역시 한 자리 정도는 새 얼굴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수비진은 측면 경쟁이 치열하다.
홍철(수원)과 이용(전북)이 좌우 측면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영(서울), 김문환(부산)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표 박주호(울산)가 복귀전을 치렀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김진야(인천)도 후보군이다.
골키퍼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조현우(대구)의 합류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