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채원(현대모비스)이 세계 양궁 '왕중왕전'인 월드컵 파이널에서 한국의 컴파운드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채원은 30일(한국시간) 터키 삼순에서 열린 2018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첫날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3∼4위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첼라 토니올리를 146-139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가져갔다.
2006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컴파운드 부문 메달을 수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 파이널은 한 해 3∼4차례 열리는 월드컵 성적을 기준으로 부문별 상위 8명(국가당 2명)의 선수가 출전해 개인전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리커브의 경우 남자는 역대 12번 중에 5번, 여자는 7번 정상에 오를 정도로 세계최강이지만 컴파운드는 월드컵 출전 횟수가 많지 않고 성적도 리커브에 못 미쳐 파이널 출전 자체가 쉽지 않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혼성 은메달에 빛나는 소채원은 이날 8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터키의 예심 보스탄에 145-141로 역전승하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어진 준결승에서 사라 로페스(콜롬비아)에 146-148로 석패했다. 로페스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파이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함께 출전한 남자 컴파운드의 김종호(현대제철)는 3∼4위전에서 인도 아비셰크 베르마에 147-149로 패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한국시간 30일 저녁부터 대회 이틀째 리커브 경기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리커브에는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인 김우진(청주시청)과 이우석(국군체육부대), 여자부엔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LH)과 이은경(순천시청)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