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000명에 달했던 국내 입국 탈북민 수가 김정은 체제 이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30일 공개한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2001년 1043명으로 네 자릿수로 진입한 탈북자 수는 김정일 체제 말이던 2009년 2914명으로 3000명에 육박했다.
2010년 2402명, 2011년 2706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탈북자수는 김정은 체제 시작 이듬해인 2012년 1502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2015년 1275명, 2016년 1418명, 2017년 1127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8월까지는 집계된 탈북 입국자는 703명으로 전년 동기 779명 대비 9.7%가 줄어든 상태다.
박 의원은 "탈북자는 중국 접경지역의 주민들이 타 지역 주민들보다 월등히 많았다"며 "국경지역의 통제 강화, 중국 당국의 강제 북송, 최근 지난해 대비 40%나 급증한 브로커 비용 등이 탈북민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1996년 이후 입국한 탈북민 3만2042명의 출신지역을 보면 함경북도(1만9145명, 60.7%), 양강도(5061명, 16.0%), 함경남도(2775명, 8.8%) 등 접경지역이 85%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