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유관순·안창호 등 4800명 일제 감시 카드 문화재 되다



문화재/정책

    유관순·안창호 등 4800명 일제 감시 카드 문화재 되다

    문화재청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윤봉춘 일기' 등 문화재 등록

    등록문화재 제730호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 안창호(왼쪽), 등록문화재 제730호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 유관순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김희성(변요한)은 일본군이 작성한 의병 명단과 수배 전단을 땅에 묻는다. 일제의 잔행과 이에 맞서는 의병의 기록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서다.

    실제로 일제강점기에 일본 경찰이 작성한 주요 감시대상 인물카드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일제 경찰이 주요 감시대상 4천857명 신상을 카드 형태로 정리한 기록물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에는 안창호, 한용운,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들을 포함해 조선총독부 감시대상이던 4천857명의 출생 일자·출생지·주소·신장 등 기본 정보와 활동·검거·수형 관련 정보 등이 담겨 있다. 한용운, 안창호 등 여러 차례 체포된 인물은 신상카드도 여러개 만들어져서 남아있는 카드는 총 6천264건이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인물사진은 희귀한 경우가 많다. 당대 민족운동이나 독립운동을 조사·확인할 때 가장 신빙성 있고 설득력 있는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 카드는 1980년대 치안본부(현재 경찰청)에서 국사편찬위원회로 이관됐다. 국사편찬위 한국사DB에서 누구나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이밖에 문화재청은 '완도 소안면 구 당사도 등대', '윤봉춘 일기' 등 항일독립유산 3건과 최초 국정 미술교과서 '도화임본'(圖畵臨本), 한옥성당 '통영 황리공소' 등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완도 소안면의 옛 당사도 등대는 근대기 등대라는 점뿐 아니라, 소안도 주민과 의병들이 1909년 일본에 맞서 의거를 일으킨 역사적 장소로 항일독립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높다.

    1975년 타계한 배우·영화감독 윤봉춘(尹逢春)이 1935∼1937년 쓴 일기도 등록문화재 제732호로 지정됐다. 윤봉춘은 함북 회령 출신으로 항일운동에 가담했다가 두 번 옥고를 치르고, 출옥 후에는 민족적 성향이 강한 영화를 제작했다. '윤봉춘 일기'에는 일제강점기 영화계와 영화인들 이야기, 영화 제작기관과 제작체계, 제작비, 흥행실적, 임금 등이 상세히 기록됐다.

    '도화임본'(圖畵臨本)은 1906년 제정된 보통학교령 시행규칙에 따라 학부에서 편찬해 발행한 최초 국정 미술교과서로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 용품, 자연 정경 등이 담겼다.

    통영 황리공소는 1934년 건립돼 통영 황리 지역에서 천주교 거점 역할을 한 한옥성당이다. 근대기 천주교 토착화 과정에서 한옥이 변모하는 건축적 흔적이 남아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