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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노숙인 사역 20년 예장노숙인복지회

    [앵커]
    거리에서 생활하는 이들, 노숙인을 위한 한국교회의 사역은 1997년 IMF 경제위기 직후 본격화됐습니다.

    어느 새 20년을 맞은 노숙인 사역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1997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불어 닥친 경제위기는 실업과 파산 등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당시 급격히 늘어난 노숙인을 위한 사역을 맡은 곳은 종교계, 특히 개신교였습니다.

    [이필숙 목사 / 부산 금정희망의집 대표]
    "빈민선교를 제일 많이 한 곳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예장'(예장통합총회)이다 하니, 보건복지부가 '예장'에다 이걸 전체를 다 줬어요. 우리(복지부)가 맡길 테니 이것을(노숙인 사역) 예장에서 이 모든 일을 감당하고.."

    예장통합총회는 1998년 노숙인 복지사역에 나선 교단산하 단체들로 협의체를 만들고 실직 노숙인을 위한 대책마련과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전국 20개 노숙인 지원단체가 예장노숙인복지회라는 이름 아래 노숙인을 위한 상담과 쉼터운영 등을 하고 있습니다.

    20년간 꾸준히 노숙인들을 돌봐온 사역자들은, 정부의 노숙인 지원 수준이 아직도 열악하기만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필숙 목사 / 부산 금정희망의집 대표]
    "교도소에 있는 사람도 한 끼 3천 8백원인데 시설에 있는 사람은 (한 끼 당) 2천원을 주는데 점심은 안주는 거예요. 그래서 점심값이 없이 2천 원으로 두 끼, 4천 원을 가지고 하루를 지낼 수 있게 하는 거예요."

    특히 노숙인문제가 점점 사회이슈에서 멀어지면서 교회의 관심과 지원도 사실상 사라졌다면서, 소외된 이웃을 한국교회가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예장통합총회는 노숙인복지회 20주년을 감사하면서 사역자들을 격려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20주년 감사예배에서 림형석 총회장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세상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사랑이 요구된다면서, 이웃에 대한 봉사와 섬김이 꾸준히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림형석 총회장 / 예장통합총회]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와의 관계, 그리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다른 사람에 대한 봉사와 전도가 있어야 합니다. "

    통합총회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년 동안 노숙인 돌봄과 자활에 힘써온 9명의 사역자들에게 총회장상 등을 수여하며 그들의 헌신과 수고를 격려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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