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0월 3일 (수)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완 한겨레 기자
◇ 정관용> 얼마 전에는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타살설, 또 오래전부터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 이런 가짜뉴스들 참 큰 문제죠. 급기야 어제 이낙연 국무총리도 가짜뉴스 엄정 처벌해야 된다 이런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그 가짜뉴스 배후에 극우 기독교 세력이 하나 있다. 이런 보도가 지금 나왔죠. 직접 취재기자를 스튜디오 초대했습니다. 한겨레신문 탐사팀의 김완 기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완> 안녕하세요.
◇ 정관용> 극우 기독교 세력? 어떤 세력입니까?
◆ 김완> 에스더기도운동이라는 극우선교단체인데요. 극우라는 표현은 사실 또 규정이 뭐냐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보수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우리가 아스팔트 우파라고 흔히 지난 정부 때 불렀던 분들인데요. 그런 세력들이 결합되어 있는 기독교적 원리주의에 충실한 분들과 이런 선교단체가 저희가 두 달여 간 가짜뉴스를 추적하다 보니까 많은 부분에 가짜뉴스들의 원형이 되는 글들,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 정관용> 두 달을 어떻게 추적을 했더니 확인된 겁니까?
◆ 김완> 저희가 제주도 예멘 난민이 들어왔을 때 한국 사회에서 갑자기 난민 관련된 뉴스들이 증폭을 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사실 한국사회가 난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는데요. 그때 쏟아져 나온 난민 관련된 뉴스들이 굉장히 자극적인 것들이었습니다. 스웨덴 성폭행의 92%를 난민이 저지른다. 아프간에서는 내국인보다 난민들이 성범죄율이 79배가 높다 이런 것들이죠.
수치가 동원이 되고 해외에서는 이미 보도가 됐던 내용이다 이런 부분들이 근거로 따라 붙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런 것들을 추적해 올라갔습니다. 그러니까 과연 이것들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그리고 그 근거가 되고 있는 것들은 정말 사실인가 이런 부분들을 추적을 하다 보니까 예멘 난민이 입국하기에 1년여 전쯤에 에스더기도운동의 홈페이지에 에스더기도운동의 대표가 이미 공지사항으로 그 내용들을 다 올려놨던 부분들 그리고 그것들이 쪼개져서 이렇게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등에서 재생산이 되고 순환이 되는 이런 유통의 전파 경로도 저희가 확인을 했고요.
그 외에도 저희가 22개 가짜뉴스를 선정을 해서 그 가짜뉴스들이 어떤 경로로 유통이 됐는가 이 부분을 추적하다 보니까 그 가짜뉴스들을 주요하게 말했던 유튜브 채널들 그리고 유튜브 채널들에서 가짜뉴스를 말했던 주요한 인사들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기독교 계열의 에스더운동과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을 저희가 연결망 분석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이 에스더기도운동이라는 건 언제부터 시작된 모임입니까?
◆ 김완> 이게 2007년도에 시작이 됐는데요. 초교파 기독교운동을 표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부터 사실 이런 정치개입 활동들을 주로 벌여왔는데요. 차별금지법 관련된 제정 반대운동이라든지 그다음 동성애 관련된 운동들, 그리고 동성애 반대 운동이죠. 그리고 학생인권조례나 지역인권조례들에 반대하는 활동들을 주요하게 벌여왔고요.
그런 것들이 다 어쨌든 자신들이 해석하는 교리에 따라서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하는 활동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취재를 해 본 보수단체들이나 기독교단체들 내부의 말에 따르면 이들의 활동 내역도 저희가 꾸준히 확인을 했는데요. 이 부분을 종합해 보면 기독교 내에서 보수세력 내에서 청년조직을 양성하는 데 굉장히 큰 공을 들여왔고 최근 들어서 집회라든지 이런 부분들에서 굉장히 허브조직으로 떠오른 이런 상태였습니다.
◇ 정관용> 여기에 조직적 규모가 얼마나 되고 이런 것까지 혹시 파악이 됐습니까?
◆ 김완> 저희가 내부자들을 통해서 여러 자료들을 입수를 했는데요. 등록되어 있는 회원은 한 7000여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고요. 그중에 실제 정말 진성 회원이라고 불러야 될까요? 이런 분들은 2~3000명 그리고 실제 활동하시는 분은 수백 명 규모로 잡고 있는데요. 그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들의 활동방식이 어떤 집중적인 선교 활동 그리고 여러 가지 분야의 포럼, 세미나 그리고 청년들에 대한 교육활동 이런 것들이 주입니다.
그러니까 여기를 거쳐가시는 분들은 연 인원으로 따지면 굉장히 많은 숫자가 된다는 거고요. 실제로 이들이 1년에 2번 정도 굉장히 큰 집회를 여는데 일반 신실한, 건전한 기독교를 믿는 분들은 그냥 기독교 관련 무슨 행사인가보다 이러고 참석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1500명~2000명 정도가 참석하는 행사를 기획할 정도로 규모는 그러니까 이름이 알려진 것에 비해서 활동규모나 양상은 굉장히 좀 광범위하고 하층조직들 밑바닥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런 조직이었습니다.
◇ 정관용> 또 요즘에 에스더가 화제가 되어서 저도 좀 보니까 우리 한민족이 이스라엘 부족의 후예다. 이런 주장도 한다면서요?
◆ 김완> 본인들이 그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면 이단시비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그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지는 않는데요. 에스더가 주최하는 강연들에 참석하시는 분들 중에 그런 입장을 강하게 강연에서 얘기를 하고 실제로 해외 사역을 갈 때도 이런 조류를 신사도운동이라고 부르는데요, 기독교에서.
이미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지정된 교리인데 시설을 간다든지 이렇게 연계된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 이게 긴 얘기지만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한민족이 이스라엘 부족 12민족 중의 하나의 후예다 이렇게 보는 관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스라엘의 핍박이나 이런 것들이 곧 우리의 핍박이 되는 것이고 북한 민족도 여기서 북한 사역 그러니까 이른바 보수 기독교들이 주로 얘기하는 북한 사역의 당위나 정당성이 찾아지는데요. 북한 민족도 이렇게 선택받은 민족이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해야 한다 이런 논리로 접근을 하는 겁니다.
2017년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당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구국기도회 한 장면. (유튜브 화면 갈무리)
◇ 정관용> 언제부턴가 태극기집회에 태극기랑 성조기가 나오다가 이스라엘기가 나오기 시작했잖아요. 혹시 관련 있는 거 아니에요?
◆ 김완> 그렇습니다. 저희 탐사팀이 이 주제를 시작할 때 첫 번째 궁금증이 그거였는데요. 그때에 왜 이스라엘기가 등장했는가. 그 이스라엘기를 도대체 누가 들고 나왔는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취재를 시작을 하면서 보수세력 내에 세력교체 같은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좀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이전에 보수세력의 집회, 아스팔트 집회를 주도하던 세력들이 많이 퇴조하고 새롭게 에스더를 중심으로 한 청년 극우기독교 세력들, 그다음에 탈북사역을 통해서 구축된 동원되는 탈북자들 그다음에 가짜뉴스 등을 통해서 조직된 노년층들이 새로운 주력으로 자리를 잡았고 그 과정에서 그 집회를 주도하는 한 세력에 의해서 이스라엘기까지 등장하는 이런 상황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정관용> 2007년에 만들어졌고 초창기부터 동성애 반대 이런 등등의 정치개입적인 활동들을 해 왔다고 하셨는데. 가짜뉴스를 시작한 건 언제부터라고 봐야 됩니까?
◆ 김완> 내부자들에 따르면 초창기에서부터 그런 인터넷 여론이나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활동 주력이었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실제로 증거로 확인한 것은 2012년 대선 전부터였습니다.
◇ 정관용> 이번이 아니라 지난 대선?
◆ 김완> 지난 대선이죠. 그러니까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던 그 대선인데요. 당시에 이미 문재인 후보에 대한 가짜뉴스를 굉장히 여러 가지 버전으로 퍼뜨렸던 것들을 저희가 구체적으로 인터넷에 뿌려져 있는 것까지 다 확인을 했는데요.
내용은 이런 내용입니다. 지금도 그 가짜뉴스 굉장히 많은데 문재인 후보의 공약은 고려연방제다. 그다음에 문재인 후보의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2000년대에 있었는데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관계자들을 봐주고 먹튀를 도와줬다. 이런 내용이라든지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굿판을 벌였다.
◇ 정관용> 굿판?
◆ 김완> 그러니까 문화예술인들을 만나는 해 자리에서 굿공연을 관람하는 사진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당시. 그때 실제로 굿판을 벌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그거를 당시 주요한 포털 카페들이나 트위터 등에 유포를 한 거고요. 또 이들이 동성애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에도 여러 차례 개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대선을 할 때 이수호 교육감이 진보단일 후보로 서울시교육감으로 나왔는데 그때 이수호 후보는 북한이 밀어준 후보다. 그다음 이수호 후보의 공약은 종북이다 이런 가짜뉴스들도 만들어서 트위터나 이런 데 적극적으로 퍼트렸습니다.
◇ 정관용> 2012년부터는 이제 포착이 다 된 거고 지금까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까, 그 활동이.
◆ 김완> 가짜뉴스를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는데요. 주제들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정치에 개입하는 주제들도 있고 전통적으로 이들이 하는 것은 동성애 문제라든지 이슬람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서 계속적으로 그 내용들을 생산하는 기지로 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제가 오늘 가짜뉴스 시작하면서 얘기했던 고 노회찬 의원 타살설. 또 소위 유명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 이런 것도 관련 있어요?
◆ 김완> 이 부분은 에스더가 직접 연관은 없는데요. 그걸 퍼나른 사람 중에 에스더 회원이 있거나 이럴 수는 있겠지만 노회찬 의원 타살설이나 태블릿PC 조작설은 가짜뉴스가 크게 지금 저희가 유통망들을 분석을 해 보니까 두 갈래로 나눠집니다. 하나는 극우 기독교계열의 유통경로들이 있고요.
또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박사모라고 저희가 부를 수 있는 정치사회 조직들 계열의 가짜뉴스가 있는데요. 노회찬 의원 타살설이나 태블릿PC 조작설 같은 경우에는 기독교 극우계열보다는 그쪽 계열, 정치사회 계열에서 대표적으로 퍼뜨린 뉴스고요. 노회찬 의원 타살설 같은 경우는 굉장히 명확하게 유통경로를 저희가 확인을 했는데요. 타살설이 나오고 나서 한 유튜브 채널이 노회찬 의원의 사망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한 유튜브, 극우성향의 유튜브 채널이 타살설을 제기를 합니다.
그런데 가짜뉴스가 만들어진 어떤 메커니즘이 있는데요. 이게 뭐냐 하면 권위 있는 사람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혹은 해외 언론은 이미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근거가 제시가 되는데.
◇ 정관용> 뭔가에 기대야 신빙성이 높아지니까.
◆ 김완> 발언의 메신저를 신뢰도 높이는 거죠. 그 방식에서 한 의사, 건국대 의사가 등장을 해서 자기가 봤을 때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타살인 것 같다 이렇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얘기를 하고 이 부분들이 여러 같은 성향의 유튜브 채널들로 퍼져나갑니다. 그리고 급기야 그게 이틀 후에는 한 종편채널의 뉴스에 보도가 되는 상황이 되면서 이 사이클이 완성이 되는.
그래서 유튜브 내의 가짜뉴스들도 특종을 하는 채널들이 있습니다. 노회찬 의원 타살설고 그렇고 예를 들면 북한군 땅굴설 같은 것들도 지금 유튜브에 굉장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가짜뉴스 가운데 하나인데 이것도 이제 한 유튜브 채널에서 특종을 한 것을 여러 같은 성향의 극우 유튜브 채널들이 서로 인용해서.
◇ 정관용> 퍼나르기.
◆ 김완> 이러면서 하나의 밴드를 형성하는 이런 과정입니다.
◇ 정관용> 김완 기자가 두 갈래로 하나는 극우 기독교 성향, 하나는 탄핵 반대 정치사회세력들 이렇게 했는데 서로 서로 또 퍼나르죠?
◆ 김완> 서로 퍼나르고요. 어떤 이슈들에서는 굉장히 중첩되어 있고요. 또 어떤 것들은 이쪽 한쪽에서 반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가짜뉴스 생태계 시장에 저희가 유튜브를 보니까 굉장히 이 채널들이 최근 1년 사이 급성장했습니다.
◇ 정관용> 그랬다면서요.
◆ 김완> 한 140% 정도 성장을 했는데요. 1년 전에는 저희가 확인한 상위 20개 보수 채널이 한 75만에서 80만 정도의 구독자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200만이 넘었거든요, 1년 만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급성장을 이뤘는데 이 급성장의 배경이 바로 서로 이렇게 콘텐츠들을 공유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반론하면서 논쟁을 붙으면 사람들이 굉장히 흥미로워 하잖아요.
◇ 정관용> 자기들끼리 논쟁 붙으면.
◆ 김완> 그런 컨텐츠. 예를 들면 문재인 대통령이 금괴를 도굴했다 이런 가짜뉴스가 있었는데.
◇ 정관용> 금괴를 도굴했다.
◆ 김완> 그런데 그 부분을 다른 가짜뉴스를 여러 개를 전파한 채널에서 그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반론을 하는 거죠. 그러면 이 채널의 충성스러운 구독자들 사이에서 이 논쟁을 관전하는 재미가 생기잖아요. 그렇게 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유튜브의 생태계상 이렇게 구독자가 늘어나게 되면 이들이 이런 가짜뉴스를 만들고 유포시키고 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얻는다면서요?
◆ 김완> 그 부분이 이미 이런 가짜뉴스들이 재생산 구조를 갖춰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불길한 징후이기도 한데요.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콘텐츠를 보는 사람의 숫자나 구독자 숫자에 따라서 광고의 유튜브 본사가 넣어주고.
◇ 정관용> 자동으로 붙는 거죠?
◆ 김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광고수익을 배분을 해 줍니다. 그래서 저희가 광고수익이 국가별로 계산되는 방식이 조금 다른데요. 수익측정을 해 보니까 국내채널들 같은 경우에 이미 월 2000을 넘긴 채널들이 있습니다.
◇ 정관용> 2000만 원?
◆ 김완> 2000만 원이요.
◇ 정관용> 극우사이트 중에서?
◆ 김완> 극우 유튜브 중에.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매체들은 2000만 원을 넘긴 매체들이 있는데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어떤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가짜든 진짜든 그 콘텐츠에서 PV 그러니까 조회 수가 발생하고 구독자가 생기면 자동으로 돈이 벌리는 시스템이라는 거죠.
에스더기도운동 유튜브 캡쳐
◇ 정관용> 그렇군요. 그 에스더기도운동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없습니까?
◆ 김완> 있기는 있습니다.
◇ 정관용> 있어요?
◆ 김완> 실제로 구독순위가 유튜브에서는 그렇게 높지는 않고요. 그러니까 에스더기도운동은 어떤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 실제. 그러니까 텍스트로 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지금까지는 숙주로 기능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극우 유튜브 채널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일단 노년층을 겨냥하는 채널들의 경우에는 알 만한 사람들이 직접 자기 본인의 실명을 걸고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높은 신뢰도를 주죠. TV에서 봤던 사람, 혹은 언론인 출신 이런 특징이고 젊은층을 겨냥한 가짜뉴스 채널들의 특징을 살펴보니까 굉장히 선정적인 음모론을 많이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그 부분들이 사실 말초적인 재미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잖아요. 그렇게 좀 나눠지는데 그것들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가짜뉴스들을 확산시키는 겁니다.
◇ 정관용> 오늘 얘기가 조금 벌어지기는 했습니다만 다시 극우 기독교세력인 에스더기독교운동으로 돌아가서 한겨레신문이 확인한 2012년부터 이런 가짜뉴스 유통이 거기서부터 시작되더라는 걸 발견했잖아요. 그러면 그게 그 내부에서 뭔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라는 흔적도 분명히 있습니까?
◆ 김완> 그렇습니다. 저희가 내부의 회의록이나 내부에서 만들었던 사업제안서 이런 것들 여러 가지를 확인을 했는데요. 2011년에 좀 정치적인 활동을 하자라는 논의를 이미 진행을 합니다. 그래서 그걸 뭐라고 표현하냐 하면 인터넷 사역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스스로 작성한 사업기획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이런 겁니다. 친북적인 대통령을 만들려는 세력이 지금 인터넷에서 3000명 정도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그걸 막기 위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대통령이라고 이들은 표현을 하는데요. 자기들의 활동을 종교적인 활동이라고 포장을 해야 하니까.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인터넷 사역자 300명을 양성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죠. 그리고 저희가 확보한 내역에 따르면 이 계획을 2012년 대선을 6개월여 앞두고 박근혜 캠프의 외곽조직에 보냅니다.
그래서 직접 예산지원을 요청을 하는데요. 예산지원요청액이 1년 운용비로 5억여 원 정도를 요청을 했고요. 그래서 이들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012년도에 대선 관련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역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나서는 국정원 간부에게 5년간 우리가 이런 활동을 할 청년들을 양성하겠다 그래서 5년의 사업계획을 보고를 하는데 거기서 한 43억 정도의 후원이 필요하다라는 사업계획을 국정원에 발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그게 다 에스더기도운동의 내부 사업계획서를 입수한 거죠?
◆ 김완> 내부 사업계획과 실제 보냈던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것이 박 캠프의 외곽 조직 또 국정원 간부에게 간 것까지는 확인한 거죠?
◆ 김완> 그렇습니다.
◇ 정관용> 실제 어떻게 됐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 김완> 그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요. 다만 국정원에 보냈던 사업계획은 이들이 애초에 사업계획을 보고한 이후에 며칠 후에 예산을 축소한 사업계획을 다시 만듭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보고했던 사업은 연간 9억 원 정도가 들어가는 사업계획이었는데 며칠 후에 연간 3억 정도로 되는 사업계획을 다시 만들고요. 실제 이후에 사업이 시행이 됩니다.
◇ 정관용> 그걸로 봐서는 그쪽 반응이 너무 많다 하니까 낮춘.
◆ 김완> 그게 그렇게 상식적으로 추론해 볼 수 있을 텐데요.
◇ 정관용> 추론이죠, 아직은.
◆ 김완> 그 부분에서 국정원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정관용> 현재 우리의 각종 법체계상 이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유튜버라든지 이런 걸 어떻게 처벌할 방법이 있나요?
◆ 김완> 현실적으로 없는데요. 그러니까 그 당사자가 명예훼손이나 이런 부분으로 형사고발하지 않는 경우의 정도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사실 처벌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유튜브 본사가 구글인데요. 구글에도 확인을 했지만 국내법상 그런 부분들을 규제하거나 페이지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아직까지는 갖고 있지 않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쭉 문제제기한 에스더기도운동의 대표가 지금 이용희 교수 가천대학 교수로 되어 있네요. 모든 의혹을 지금 부인하고 있다면서요?
◆ 김완> 그렇습니다.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박근혜 캠프 요구했던 것은 기독교 선교활동에 필요한 목적으로 요구를 했던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본인들이 뿌렸던 가짜뉴스도 다른 근거들을 대면서 가짜뉴스가 아니다, 근거가 있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어떤 부분 틀린 것은 우리는 언론인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100%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얘기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런 해명도 저희에게 했는데요. 어쨌든 지금까지는 관련 내용을 다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법적 대응에 나서거나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니까.
◆ 김완> 성명에서는 저희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요. 저희가 전통 언론들이 보도를 할 때 그냥 어떤 막연한 생각으로 보도를 하는 경우는 사실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에스더가 보도했던 가짜뉴스들 다 확인을 했고요. 이런 부분들을 다 확인을 마친 상태에서 보도를 했던 것입니다.
◇ 정관용> 이제는 우리가 그냥 별별 뉴스들이 다 떠도네 하고 방치할 문제가 아니라 실태를 좀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한겨레 탐사보도팀의 김완 기자. 수고하셨어요.
◆ 김완> 감사합니다.
에스더기도운동 관련 반론보도 |
본 방송은 2018.10.3.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프로그램 「"월 2천만원 버는 극우 유튜버들..가짜뉴스 숙주는 누구?"」제하의 보도에서 한겨레 김완 기자와의 대담을 통해 "에스더기도운동이 '우리 한민족이 이스라엘 부족의 후예다'라고 주장하고 태극기집회에 이스라엘기를 들고나온 단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에스더기도운동은 '한민족을 이스라엘 부족의 후예'라고 주장한 사실이 없고, 태극기집회 때 등장한 이스라엘기와 에스더기도운동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특정 후보에 대한 선거개입을 하고, 박근혜 캠프에 5억여원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며, 국정원 43억여원 자금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는 출연자의 언급에 대해, 에스더기도운동은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시사자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