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0월 3일 (수)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 &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
◇ 정관용> 근래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산 미미쿠키 사태. 여러분 기억하시죠. 그런데 이게 SNS를 통해서 홍보가 됐던 거 아니었겠습니까? 알고 보니 거짓이었고요. 그래서 요즘은 잇단 SNS시장의 성장 뒤에 속칭 SNS스타를 뜻하는 인플루언서의 부상. 이런 현상도 있답니다. 오늘은 1인 미디어 또 SNS시장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이 어떻게 표출되고 있는지 좀 읽어보도록 합니다. 여론조사 전문가죠.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 또 빅데이터 전문가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최재원> 안녕하세요.
◇ 정관용> 1인 미디어 옛날에는 아프리카 이런 데가 유행이었는데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죠?
◆ 최재원> 사실 더 이전까지 좀 흘러가 보면 1인 미디어 본격적인 시작은 블로그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때는 영상보다는 글.
◆ 최재원> 텍스트 위주의 시대였잖아요. 블로그가 원래는 기자나 칼럼니스트의 전문적인 것으로 활용이 되다가 사실 외국에는 블로그가 개인보다는 약간 팀블로거가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한국형 블로거는 철저하게 개인용으로 블로그가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시초가 사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우리 어떻게 보면 블로그의 원소스다. 그런데 사실 싸이월드가 급격하게 몰락하게 된 계기는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일촌신청 하면서부터 그때부터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데 그 위에 텍스트 위주에서 멀티미디어와 결합이 되면서 블로그보다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이런 또 영상이 결합된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었죠.
◇ 정관용> 그래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인스타그램의 유명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통칭 인플루언서라고 부른다?
◆ 최재원> 그렇죠. 우리 파워블로거 중에 예전에 유명했던 도도맘. 이후에는 또 상업적인 문제 때문에 파워블로거라는 게 없어지고 그리고 잠깐 덕후라는 표현을 썼어요.
◇ 정관용> 덕후?
◆ 최재원> 그래서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아마추어 전문가들이 덕후라는 이미지로 잠깐 보여졌다가 사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덕후보다는 사회적인 영향력을 많이 미치는 이런 사람들을 인플루언서. 사실 그 전에는 정치, 사회분야에서 인플루언서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데이터 분석할 때 우리 정관용 선생님이 트위터 하나 올리는 거랑 배종찬 본부장이 트위터 하나 올리는 거랑은 차이가 크잖아요.
◇ 정관용> 저는 트윗을 안 하니까.
◆ 최재원> 어쨌든 올리신다면 그게 크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들에게 가중치를 많이 줘서 똑같은 1건이 아니라 이건 10건, 100건 이렇게 계산을 해서 데이터분석 할 때 영향력을 계산했는데 지금은 사실 정치, 사회 분야가 아니라 패션, 게임, 화장품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되어서 인플루언서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어요.
◇ 정관용> 그게 패션, 게임, 화장품 이렇게 가다 보니까 이제는 완전히 시장에 큰 파급 영향을 미치는 그런 식으로까지 간 거고 그 한 사례가 이번의 미미쿠키 사태 아니겠어요?
◆ 최재원>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뽑을 수 있어요?
◆ 배종찬> 꽤 많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요. 또 특정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들인데 연예인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광고까지 찍기도 하고요. 연봉도 우리가 꿈의 연봉이라고 하는 1억 원을 훌쩍 넘는 그런 고수익을 올리는 인플루언서들이 상당히 많은데 말 그대로 영향력자죠. 그래서 헤이지니, 아이들의 거의 신과 같은 존재 그런 사람도 있고 또 대도서관. 실제 책 빌려보는 도서관 아닙니다. 대도서관이라고 하는 사람이.
◇ 정관용> 우리 시사자키 청취자들은 다 알아요.
◆ 최재원> 사실 제가 정관용 선생님한테 말씀드리려고 그랬는데 그때 안 계셨을 때 대도서관이 했잖아요. 저희가 생방송 출연하고 끝나자마자 배 본부장이 대도서관한테 사진 찍자고 막 그랬어요. 전 안 찍었어요. 그 말씀 좀 드리고 싶었어요. 절대 사진 안 찍었습니다.
◆ 배종찬> 이런 식으로 사람을. 알겠습니다.
◇ 정관용> 1인 미디어가 이런 식으로 돈도 된다더라 하는 소문이 최근 1~2년 사이에 막 퍼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빅데이터상에 1인 미디어 검색도 엄청나게 늘어났다면서요.
◆ 최재원> 2016년까지는 1인 미디어 관련돼서 한 50만 건 이하로 언급이 됐는데 2017년부터 110만 건 이상 언급이 되고요.
◇ 정관용> 두 배가 확 뛰었군요.
◆ 최재원> 그럼요. 그리고 올해는 9월달까지만 계산해 봐도 133만여 건. 그래서 올해 지나면 180만여 건 정도 올라올 것 같은데요. 사실 그 전에는 특정 게임이나 여자 BJ 방송들도 인기를 통해서 별풍선 정도 수익을 얻었는데 지금은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사실 유튜브가 월 이용자수가 한 18억 명에 달하거든요. 유튜브에만 올라오면 인기 있으면 그대로 그게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더 많이 미디어가 확장될 수밖에 없다라고 볼 수 있죠.
◇ 정관용> 조금 아까 우리 가짜뉴스 얘기하면서도 그 얘기 했습니다만 유튜브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또 많은 콘텐츠를 스스로 제작해서 올리게끔 만드는 유인책이 바로 이런 겁니다. 구독자 수가 어느 정도 늘어나기만 하면 자동으로 광고를 탁탁탁 붙는 거예요. 그러니까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자기가 스스로 광고를 유치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 최재원> 그렇죠. 광고라고 하는 건 그냥 갔다 오는 것뿐이죠.
◇ 정관용> 그리고 그 1인 미디어 언급량은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 관련 검색어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최재원> 2018년에 관련된 연관키워드 분석해 보면 영상이나 인기 그리고 콘텐츠 수익, 실시간, 광고 같은 표현이 나오는데 2016년에 없었던 키워드들이 인기나 콘텐츠, 수익이었습니다.
◇ 정관용> 수익 이런 게, 딱.
◆ 최재원> 그 당시에는 인기나 수익이라는 얘기가 없었다가 지금에는 수익에 연관이 높게 올라오고 있다는 건 그만큼 1인 미디어를 통해서 상업적으로 많이 활용이 되고 있고 그 분야도 요리나 또 일상 이런 콘텐츠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어요.
◇ 정관용> 정말 분야도 정말 넓어지고 있더라고요.
◆ 최재원> 일상을 보여주는 것도 사람들이 좋아할 정도니까요. 분야라고 하기가 애매하잖아요.
◇ 정관용> 넋 놓고 가만히 있는 자기 모습 보여주는데도 몇 백 명씩 본다는 것 아닙니까? 제가 깜짝 놀란 게 요즘 두 분 액체괴물 아세요?
◆ 최재원> 알아요, 초등학생들도 알아요.
◆ 배종찬> 액체괴물 압니다. 가지고 노는 장난감.
◇ 정관용> 액체괴물로 뭘 조물딱조물딱 만드는 영상만 올렸는데 조회수가 3000만 회가 넘는 게 있더라고요.
◆ 최재원> 누가 올리느냐에 따라 다른 거죠, 사실 그게. 뭘 올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 정관용> 그 액체괴물 가지고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 크리에이터도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더라고요.
◆ 최재원> 맞아요.
◆ 배종찬> 이제는 그런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자체가 돈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죠. 광고가 자연스럽게 붙게 되는 것이니까.
◇ 정관용> 오죽하면 초등학생들의 희망직업 1순위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됐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게 나쁜 현상은 아닙니다. 참 어찌 보면 긍정적인 현상이에요. 모두가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는 거니까요.
◆ 배종찬>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데 대해서는 분명히 긍정적이기는 한데 그 내용들이 그러면 과연 정상적인가 이런 것 좀 한번 되짚어봐야 될 부분이고.
◇ 정관용> 그래서 여론조사상에 우리 국민들은 1인 미디어에 대해서 어떤 인식과 생각을 갖고 있던가요.
◆ 배종찬>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는데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전국 1250명을 트렌드 모니터가 온라인조사를 한 내용인데요. 인터넷 개인방송 하면 자극적이다가 가장 많은 이미지였습니다. 자극적이죠. 왜냐하면 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일반적인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보는 것이죠.
그다음에 심심함을 달래준다. 액체괴물 보면 저도 아이가 셋인데 악 소리를 지릅니다, 좋다고. 방송을 안 봐요. TV를 안 봅니다. 그다음에 자유롭게 소통하는 깔깔깔 하면서 또 상호 이렇게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도 있고요. 또 재미있다. 무분별하다는 그런 부정적인 시각도 있고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 다양한 인식이 1인 방송에 또 담겨져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몇 가지 불러주신 것만 봐도 긍정과 부정이 아주 딱 섞여 있네요.
◆ 배종찬> 뒤섞여 있습니다.
.(왼쪽부터 깡나, 라뮤끄, 회사원A, 씬님)
◇ 정관용> 좋게 볼 만한 1인 미디어, 나쁘게 볼 만한 1인 미디어 다 있다 이 말이군요.
◆ 배종찬> 그런데 확대될 수밖에 없는 것이 2015년에도 조사를 했는데 그때는 74.4%가 증가할 것이다 했는데 지금은 무려 10명 중에 8명이 넘는 83.1%가 증가할 것이다. 그런데 더 주목하는 것은 말씀하셨던 대로 인터넷 개인방송이 욕망을 표출해 주는 창구다. 나는 그렇게 못 했는데 어쩌면 저렇게 블로그를 잘 만들 수 있을까. 장난감 블록이 있거든요. 그런 걸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죠.
◇ 정관용> 이런 긍정, 부정의 반응들. 빅데이터에서도 확인됩니까?
◆ 최재원> 2015년부터 긍정 감성이 지속적으로 증가가 됐거든요. 그래서 2017년에 83%까지 증가가 됐는데 2018년 들어서면서 긍정 감성이 다시 하락하는. 그래서 74%로 하락이 보여지고 있다는 건 지금까지는 좋게 받아들이기만 했다가 이제 전반적으로는 문제점에 대한 얘기들이 올라온다는 거거든요.
특히 유해성, 선정성 또 이게 규제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부재하다. 이런 부정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의 걱정도 올라오고 있는데 사실 1인 미디어 긍정키워드는 좋아한다. 인정한다. 뜨거웠다, 관심 있다라고 하지만 부정키워드는 논란과 범죄, 무례함, 경악하다, 위험하다 같은 표현들이 있듯이 사실 근거 없는 얘기들이 이제는 또 부작용으로 많이 확산이 되고 있다라는 걱정이.
◇ 정관용> 최근에 뉴스들을 보면 게임하는 유튜버가 누구를 직접 죽이러 가겠다는 살인예고하는 이런 게 또 뉴스가 된 적이 있고.
◆ 최재원> 맞아요. 그 장면이 실시간으로 또 보여지다 보니까 사람들한테는 어이없다라는 표현도 있지만 정말 신기하다 이런 표현들도 나오고 있고요. 이런 것들이 무분별하게 지금 보여지고 있다라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 배종찬> 자극적인 것에서 이제 더 나가면 선정적인 게 되고 또 1인 방송 영향력이 나오는데 이것이 시사, 정치적인 내용이 되면 심지어는 더 자극적인 걸 추구하게 되면 가짜뉴스도 나오는 것이거든요. 사실 심각한 문제도 있습니다.
(사진: 미미쿠키 SNS / 온라인 커뮤니티)
◇ 정관용> SNS 인플루언서의 문제점 이걸 지적한 여론조사도 있다면서요? 배종찬 본부장?
◆ 배종찬> 그렇습니다. 이게 문제가 상당히 있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이제 상품, 상업적인 행위가 이루어졌을 때거든요. 그럴 때 피해를 받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은데 실제 이런 1인 방송을 통해서 소개되는 제품 또는 화장술, 메이크업이라고 그러죠. 뷰티.
그런 제품을 실제로 따라해 보면 정작 그 제품을 써 봐도 실제 인플루언서,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대로 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실망하게 되고 그 제품을 써 보지만 상품의 효능은 미비하다가 48.3%로 가장 많은 소비자원 조사 결과도 있고요.
◇ 정관용> 실제 해 봤더니 효능이 안 나오더라?
◆ 배종찬> 미미쿠키에서도 나오듯이 광고와 다른 상품을 판매한다. 실제 그 내용만 보고 가서 미미쿠키를 사지만 또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지만 정작 보니까 하자, 결함 있는 상품판매가 24.1%로 세 번째로 많은 요인이었고 실제로 또 이런 논란들이 잘 사그라들지 않는다는 것이거든요.
피해가 계속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뷰티로 유명해진 인플루언서 중의 한 사람이 이사배라고 하는 유명인이 있거든요, 광고도 찍을 정도인데 사실 모든 사람이 다 뷰티를 한다고 해서 이사배처럼 되지 않는다. 될 것 같아 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 정관용> 구체적으로 이런 피해들을 입게 되면 뉴스화돼서 다 알려지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나도 피해 봤어, 나도 피해 봤어 이런 식으로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동시에 이게 SNS마켓, SNS시장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 분명히 뚜렷하게 자리를 하는구나라고 우리가 인식하게 되는 거죠?
◆ 최재원> SNS도 이제는 엄연한 하나의 큰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잖아요. 그러면서 시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러다 보니까 SNS상에서 생기는 오프라인과 똑같은 이런 문제점들. 특히 마케팅에서도 뻥 마케팅이다 또 82피플, 그러니까 숫자로 82피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우리 무슨 무슨 파리라고 이렇게 표현하잖아요, 그거와.
◆ 배종찬> 팔이.
◇ 정관용> 감성팔이 무슨 팔이 할 때 팔이.
◆ 최재원> 숫자를 그냥 82로 써버리고 그리고 피플 그래서 빨리빨리변하는 아이템을 파는 사람들. 사실 이런 아이템들은 여기서 그렇게 어떻게 보면 잘 팔릴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것들이 또 부작용이 생기면서 기존에는 좋게만 받아들였다가 이제는 믿지 못하다, 의심한다 같은 부정키워드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뻥 마케팅이라는 키워드가 아예 만들어졌군요.
◆ 최재원> 만들어졌어요.
◆ 배종찬> 신뢰를 상실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굳게 믿고 이 제품을 주문했는데 어떻게 그 쿠키가 대형마트에서 산 것이 포장만 둔갑하는 걸 누가 믿겠습니까?
◇ 정관용> 그래서 이거 좀 규제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여론은 나오지 않습니까? 여론조사상 그런 거 없었어요?
◆ 배종찬> 그런 게 나타났는데 앞서 소개해 드렸던 트렌드 모니터의 조사를 보더라도 10명 중 8명 이상이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 사실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이것이 상업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실제 1인 방송 중에서 시사, 뉴스 관련된 부분은 가짜뉴스도 사실의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 정관용> 오늘 조금 아까 그 얘기 아주 집중적으로 다뤘어요.
◆ 배종찬> 그런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BJ, 유튜버, 인플루언서라는 설명도 했는데 방송자격도 좀 검증할 필요가 있는 것 같고 그런 의견이 72.9%. 그래서 개인방송 자격증제도가 필요하다 이건 과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로 누구나 아무나 할 수 있는 1인 방송의 민주주의도 있는 거지만 그것이 1인이 하는 방송이지만 만인을 위해야 되거든요. 만인에 해가 되어서는 안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인터넷 개인방송 방송자격을 검증해야 한다. 심지어 자격증 제도가 필요하다. 이거는 좀 어려운 얘기 같고. 뭔가 좀 법적 규제장치를 고민할 때는 된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재원> 그런데 사실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규제거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지금 이 분위기 자체가 탈중앙화. 그래서 지금은 분산의 시대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됐을 때 자정이 되면서 어떤 신뢰적인 측면에서 이런 분들이 점차 사라지는 사실 그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봐요, 저는. 이거를 규제한다고 규제될 문제라기보다는 우리가 지금 가고 있는 어떤 과정에서 생기는 어떻게 보면 하나의 부작용이다. 이런 것들이 좀 지켜봐야 될 문제예요.
◇ 정관용> 어찌 보면 오늘 두 분이 언급해 주신 이제는 1인 미디어나 인플루언서에 대해서도 옛날에는 그냥 긍정반응만 높았다면 이제는 부정 반응이나 규제 필요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고 있다라는 얘기가 그게 소위 말하는 자정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 최재원> 맞아요.
◆ 배종찬> 빛과 그림자가 있는 거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또 하나의 어린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그런 직업이 되는 건 좋은데 사실 지나치게 선정적인 내용도 만들어지는 것이고 가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 양산되는 건 절대 이 시장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는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사실은 경각심은 가져야 되겠죠.
◇ 정관용> 그나저나 우리 두 분한테는 혹시 주변에서 우리 좀 하나 해 보자, 유튜브 방송. 그런 제안들 안 옵니까?
◆ 배종찬> 정관용 선생님께서 같이 하시겠다면 시작을 해 보겠습니다.
◇ 정관용> 여론조사 쪽으로, 빅테이터 쪽으로 전문화된 그런 거 해 보자 이런 얘기 안 나옵니까? 진짜로 가짜뉴스다 뭐다 이런 게 횡행하는 시대에 아주 정밀한 여론조사 결과, 정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가지고 정론을 펼치는 그런 두 분의 활약이 좀 더 늘어날 필요도 있어요.
◆ 배종찬> 시작해야 될 것 같은데.
◆ 최재원>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바로 해야 되겠네요. 준비하겠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합시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재원, 배종찬> 감사합니다.
◇ 정관용>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