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암벽 등반 중 추락사한 현직 부장판사의 일행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쯤 서울 도봉산 선인봉 부근에서 서울동부지검 소속 전모(56) 부장검사가 암벽등반 하강 중 추락해 숨졌다.
클라이밍 강사 A(49) 씨는 경찰조사에서 "전 부장검사의 로프를 각도 80도 정도인 나무에 1차적으로 매줬다"며 "2차 매듭을 확인하기 전 갑자기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통화 중 푸드득 소리가 나면서 전 부장검사의 로프가 풀려 전 부장검사가 120m 아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로프가 순식간에 풀려 매듭 상태 등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장검사는 5년 전 경기 안양시에서 암벽등반센터를 운영하는 A 씨를 알게된 뒤 매달 두차례 정도 함께 등반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장검사가 숨질 당시에는 A 씨 외에도 일행 2명이 더 함께 했다.
경찰은 산악 전문가들에게 암벽등반용 매듭에 대한 자문을 받으면서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일행의 과실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