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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반

    성공하는 지역 캐릭터의 비결은?

    한콘진, '2018 넥스트콘텐츠페어' - 지역 콘텐츠 성장 발전 포럼
    이화자 교수 "시민 참여 스토리텔링 전개 필요"

    고양시 대표 캐릭터 '고양고양이'. (사진=고양시 제공)

     

    '고양고양이'와 '포돌이'. 이 두 캐릭터를 보면 고양시와 경찰청이 각각 바로 떠오른다. 두 캐릭터는 지역과 공공기관이 개발한 캐릭터 중 성공 사례로 꼽힌다.

    현재 국가·공공기관과 지자체가 각각 사용하는 캐릭터가 450여 개(한국콘텐츠진흥원, 2018년 7월 기준)에 이른다. 1개 기관이 보유한 모든 캐릭터를 수로 집계하면 530개가 넘는다.

    이렇게 수많은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캐릭터는 극히 소수이다. 상당수는 국민 혹은 지역민의 관심을 얻지 못한 채 사라지곤 한다.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공공캐릭터 활성화 방안 및 지역 콘텐츠 성장 발전 포럼'에서 '지역공공 캐릭터 활성화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발표한 이화자 공주대 교수(만화애니메이션학부)는 캐릭터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문제좀 중 하나로 '스토리텔링의 부재'를 꼽았다.

    "지역민들이 공감하는 소재와 이야기를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시민 참여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국내 지역·공공 캐릭터는 개발과 도입 시 행정 편의주의에 의해 개발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래서 해당 지역 특성화를 생각하지 않아 소재와 이야기에서 지역의 정체성과 현재성이 무시되는 경향이 다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이미 제작된 530개 이상의 공공 캐릭터를 해당 지역의 인물, 특산물, 자연적 배경, 역사적 사건, 문화적 정서 등을 바탕으로 해서 지역민과의 지속적인 스토리텔링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양하고 새로운 매체 활용과 콜라보레이션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내 지자체 캐릭터들은 대부분 캐릭터 프로모션의 전략이 단조롭고, 여러 매체 활용이 부족하다"며 "캐릭터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캐릭터를 상품화시켜야 하는데, 이때 매체 간 공동협업을 이끄는 전략적 사업으로 전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캐릭터 개발과 지속적인 활용을 위해 기관과 지자체 내에 전문가 조직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지자체의 경우 일선 공무원에게 캐릭터 개발부터 관리, 홍보 등을 맡기곤 한다. 이 경우 담당자의 잦은 인사나 다른 업무가 많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에는 한계에 봉착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캐릭터 전문가를 각 지역·공공기관에 영입해 다양한 매체와 채널을 활용하여, 치밀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유도해서 각 지역에 캐릭터 노출 빈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지역·공공캐릭터 사용과 상업적 이용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게 무료화 ▲지역 축제와 연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 ▲일본을 '우류캬라 그랑프리' 대회처럼 지역·공동 캐릭터 연합체 구성 등을 개선 방안으로 이야기했다.

    또한 현재 보유한 캐릭터가 해당 지역의 인물, 특산물, 자연적 배경, 역사적 사건, 문화적 정서 등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와 다른 캐릭터와의 차별성 등을 검토한 후 문제가 있을 시 수정과 보완을 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문체부·한콘진이 진행한 '2018 넥스트 콘텐츠 페어'의 일환이었다.

    '콘텐츠로 대한민국을 만나다'를 주제로 지역의 다양한 소재 등을 활용한 우수 지역 콘텐츠와 가상현실 등 5G 시대를 선도할 콘테츠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행사이다.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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