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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불법 정치자금 의혹 폭로…박범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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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연 불법 정치자금 의혹 폭로…박범계 '난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소연(초선, 대전 서구6) 대전시의원의 이른바 '불법 선거자금 관련 의혹 폭로'로 박범계 국회의원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김 의원의 폭로에 대해 당 안팎에서 응원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지만, 당내 사정으로만 봐서는 혼란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우선 이 같은 불미스런 일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자신의 측근들 사이에서 발생한 것 자체가 달갑지 않다. 직전 대전시당 위원장으로서 지역구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소연 의원을 정계에 입문시킨 장본인이라는 점도 정치적 부담이다. 박 의원은 지난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 변호사를 발탁, 시의원으로 공천했고 적격성 여부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도 적극 방어하며 당선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이해찬 당 대표의 직권조사 지시는 정치적 압박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 대표가 지방의회에서 발생한 사안에 대해 직권 조사를 강조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재선 의원으로서 당 대표에 도전한 것을 두고 당내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 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정치적 압박은 김 의원이 주장한 사건의 핵심 연루자가 박 의원의 비서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이승훈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김소연 시의원은 박범계 의원의 측근인 전문학 전 시의원이 불출마한 지역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당선된 청년 여성 변호사"라며 "전 시의원이 선거의 달인이라고 소개해 1억 원의 불법 선거자금 등을 요구한 인물이 박범계 의원의 비서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전 시민캠프 멤버였다는 의혹 또한 짙어 불법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전 전(前) 의원이 "억울하다"는 점과 "법적 대응"을 강조하고 있지만, 박 의원의 부담이 덜어지지는 않는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박범계 의원 입장에서 볼 때 김 의원의 폭로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선관위 조사가 마무리되고 판단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부분에 대한 언급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도 "해당 비서관은 2년 여 전에 자의로 떠난 뒤 별 다른 교류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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