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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다리 쳐다봤다" 지체장애 고교생 집단폭행 '고막 파열'

사건/사고

    "여친 다리 쳐다봤다" 지체장애 고교생 집단폭행 '고막 파열'

    (사진=자료사진)

     

    충남 금산에서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고등학생이 6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충남 금산경찰서는 지체 장애 3급 A(17)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B(20)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를 포함해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B씨에 대한 영장만 청구됐다"고 설명했다.

    B씨 일행 중 2명은 폭행을 말린 점이 인정돼 입건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충남 금산의 한 공터와 인근 중학교, 다리 등에서 A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집단 폭행을 당한 A군은 양쪽 고막이 파열되고, 전신 타박상, 안면부 좌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

    A군의 아버지는 C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폭행을 당한 뒤 집에 왔는데 흙 범벅에 온 얼굴과 몸이 너무 부어서 병원에 바로 데려간 뒤 112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장애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2시간 이상 끌고 다니면서 때렸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되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아이가 그 일을 당한 뒤부터 자면서 벌떡벌떡 깨고 소리를 지른다"며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은데 부모로서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미안할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 등은 "여자친구의 다리를 쳐다봐서 한 번 손을 봐줘야겠다는 생각에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행 중 가장 폭행 횟수가 많고 죄질이 무거운 B씨에 대해서는 오는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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