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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의 134구 완투 역투, LG의 두산전 17연패 악몽 끝냈다



야구

    차우찬의 134구 완투 역투, LG의 두산전 17연패 악몽 끝냈다

    LG 차우찬 (사진 제공=LG 트윈스)

     


    차우찬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공을 던지고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역투를 펼친 날, 마침내 잠실 라이벌전 17연패의 사슬이 끊어졌다.

    LG는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경기에서 8년만에 완투승을 올린 차우찬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3대1로 눌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에 17연패를 당했던 LG는 올해 16번의 맞대결만에 처음으로 승리하면서 길었던 악몽에서 벗어났다.

    만약 LG가 졌다면 두 가지 불명예를 안을 뻔 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하고 있는 특정팀 상대 최다연패(18경기) 타이기록을 쓸 뻔 했다. 또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 이후 처음으로 한시즌 특정팀 상대 전패 기록이 작성될 수도 있었다.

    위기의 순간 차우찬이 영웅으로 우뚝 섰다.

    차우찬은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려 134개의 공을 던졌다. 2017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차우찬이 LG에서 완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시절이었던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완투 역투를 펼쳤다.

    차우찬은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달리는 등 9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두산전 연패 탈출을 위해 마운드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불펜 난조로 무너질 때가 많았던 기억 때문인지 차우찬에게 끝까지 승부를 맡겼다.

    5회초 채은성과 양석환의 연속타자 솔로홈런, 7회초 유강남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은 LG는 8회말 첫 실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이 선두타자 2루타를 때린 뒤 차우찬의 폭투 때 3루를 밟았고 오재원이 1루 땅볼을 때려 타점을 올렸다.

    차우찬에게는 9회가 마지막 고비였다.

    차우찬은 9회말 허경민과 최주환을 연거푸 범타 처리해 쉽게 경기를 끝내는듯 했다. 하지만 박건우가 우전안타를 때렸고 김재환이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어 양의지 역시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 위기였다.

    차우찬은 오재일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선 김재호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차우찬이 김재호를 상대로 던진 7번째 공이자 총 134번째 공은 우타자 바깥쪽 코스를 공략하는 슬라이더였다. 김재호는 볼이라 생각하고 스윙하지 않았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6년 연속 시즌 10승 달성에 도전한 두산 선발 유희관은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차우찬을 공략하지 못한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시즌 10패(9승)째를 당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4타점을 몰아친 전병우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8대5로 눌렀다.

    kt 위즈는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니퍼트의 활약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6대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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