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디아 트로피 에스포 2018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차준환.(사진=차준환 소속사)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차준환은 7일(한국 시각)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핀란디아 트로피 에스포 2018'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88점, 예술점수(PCS) 81.64점 등 154.52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 84.67점까지 총점 239.19점을 기록했다. 미하일 콜랴다(러시아·250.58점)에 이은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2018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까지 2연속 은메달이다. 당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에 앞서는 선전을 펼쳤다. 비록 챌린지 시리즈지만 2회 연속 준우승으로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날 연기에서도 아쉬움이 살짝 남았다. '로미오와 줄리엣' 사운드 트랙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 쿼드러플 토루프를 성공해 수행점수(GOE) 2.22점을 챙겼다. 그러나 뒤이은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회전축이 흔들려 더블 살코로 마무리했다. 4회전이 2회전 점프로 처리되면서 GOE도 0.61점 감점됐다. 어텀 클래식 때와 같은 실수.
차준환은 다음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깨끗하게 뛰며 분위기를 바꿨다. 스텝 시퀀스(레벨4)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까지 매끄럽게 연기한 차준환은 코레오그래픽 시퀀스는 레벨1을 받았으나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깔끔하게 처리했다.
다만 1.1배 점수를 받는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면서 GOE 4점 감점을 받았다.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를 클린으로 뛴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3으로 처리한 뒤 마지막 스핀 과제에서 넘어지면서 점수를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