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했지만' KIA 윤석민이 7일 두산과 원정에서 9회부터 등판해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연장 10회말 박건우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을 안았다.(잠실=KIA)
프로야구 5위 싸움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KIA가 두산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롯데가 창원 마산구장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두 팀의 간격이 더 좁혀졌다.
KIA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과 원정에서 연장 10회말 4 대 7 끝내기 재역전패를 안았다. 전날 SK와 원정 더블헤더 2차전까지 2연패를 당했다.
68승71패가 된 5위 KIA는 6위 롯데(65승70패2무)와 승차가 1경기로 줄었다. 롯데는 이날 NC와 원정에서 8 대 2로 이겼다.
이에 따라 두 팀은 다음 주 3번의 맞대결에서 5위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팀은 9일 롯데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맞붙은 뒤 11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3연전 정규리그 마지막 일전을 펼친다.
KIA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한 패배였다. 이날 KIA는 두산과 치고박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중반 승기를 잡은 뒤 필승조를 쏟아부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1회 KIA는 로저 버나디나의 2루타와 나지완의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두산은 박건우, 양의지의 적시타로 2 대 1로 역전했다. 그러자 KIA는 4회 김민식이 3점 홈런으로 다시 4 대 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KIA가 2점 차 리드를 지키기에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은 강했다. 두산 허경민은 7회 KIA 필승 불펜 팻 딘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알린 뒤 8회 무사 1, 3루에서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0회말 갈렸다. KIA 마무리 윤석민이 허경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최주환을 고의 4구로 걸렀다. 이후 두산 박건우가 윤석민을 좌월 3점 홈런으로 두들기며 이날의 영웅이 됐다.
두산은 90승 고지(49패)를 밟았다. 2016년(93승1무50패)에 이어 역대 최초로 두 차례 단일 시즌 90승을 달성했다. 최초 90승 달성팀은 2000년 현대(91승2무40패)였다.
윤석민은 이날 시즌 8패째를 안았다. 올 시즌 성적은 26경기 10세이브 평균자책점(ERA) 7.04다. 최근 10경기에서 3세이브를 거둔 반면 4패를 기록했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중요한 상황에서 나온 패배들이라 더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