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달아오르는 폴더블 폰 세계 최초경쟁, 그러나 그 뒤에는...

기업/산업

    달아오르는 폴더블 폰 세계 최초경쟁, 그러나 그 뒤에는...

    삼성-화웨이 선두그룹 형성
    애플-LG는 아직은 지켜보는 중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 폰이 시장침체의 탈출구로 받아들여지면서 ‘최초의 폴더블 폰 자리’를 둘러싼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로서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중국의 화웨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면서 누가 세계 최초의 폴더플 폰 생산자가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일찌감치 공언한 가운데 삼성도 1등 타이틀을 넘겨주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말로 알려진 화웨이의 폴더블 폰 공개에 앞서 삼성이 다음달 초 샘플이라도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 정통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출하량을 기준으로 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은 지난 2015년 12.2%에서 2016년 3.3%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1.3%까지 추락했다.

    이런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올해는 0.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게 SA 예측일 정도로 스마트폰 시장이 맥을 추지 못하면서 삼성과 애플, LG 등 제조업체들도 고전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보안방식으로 지문을 넣기도 하고 홍채인식을 탑재하거나 카메라도 듀얼에서 트리플을 넘어 펜타까지 변화를 시도해 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한게 현실이다.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폈다 할수 있어 휴대는 용이하면서도 화면은 지금보다 두배 정도 커질 수 있는 ‘폴더블폰’이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할 수 있는 새로운 열쇠로 보고 있다.

    삼성과 애플, LG와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가운데 현재 폴더블 폰에 가장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삼성과 화웨이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이미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최근 폴더블폰 시제품으로 보이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는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이 지난 8월 갤럭시 노트9 공개때 기자들과 만나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밝히면서 폴더블폰 선두경쟁은 가속화 돼 왔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7일부터 이틀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 건퍼런스 즉 SDC2018에서 '삼성 폴더블폰'의 샘플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는 SDC가 폴더블폰의 실물이 공개되는 자리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폴더블폰의 사용자 경험(UX)을 공유하는 자리인 남큼 샘플 정도라도 공개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화웨이의 예상공개시기가 11월 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삼성이 이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보여줄 것이라는 뜻이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위원은 CBS노컷뉴스에 “삼성과 화웨이가 폴더블폰 공개를 두고 수싸움을 계속하고 있는데 삼성이 조금 앞서 내놓을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측도 폴더블폰의 공개시기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11월 말 공개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삼성이나 화웨이나 11월에 폴더블폰의 일부를 공개하더라도 이는 완성품이라기 보다는 샘플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9에서 ‘폴더블폰’의 완성품을 공개하고 1월 중순쯤 정식으로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폴더블폰의 첫 번째 공개와 첫 번째 출시기록을 삼성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경쟁이 너머에는 ‘시장성‘이라는 더 큰 싸움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양대 전자공학부 송용호 교수는 CBS노컷뉴스에 "폴더블폰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더 중요한 것은 폴더블폰의 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어떤 것인가 하는 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더블폰이 출시되더라도 이런 폴더블폰의 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이른바 ‘얼리어답터’들이나 ‘패션리더’들의 액서서리를 넘어서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시장에서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출원한 애플이 오는 2020년을 폴더블폰의 출시시점으로 잡고 서두르지 않고 있는 이유도 이와같은 시장전망에 대한 불투명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역시 폴더블 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기 폴더블 폰용 패널의 단가낮추기에 접어들었지만 폴더블 폰 출시시기에 대해서는 아직은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