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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5년 만의 챔피언십' 다저스, ATL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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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5년 만의 챔피언십' 다저스, ATL 제압

    '해냈다' LA 다저스 매니 마차도(오른쪽 두 번째)가 9일(한국 시각)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결정적인 3점 홈런 등 4타점 활약으로 6 대 2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과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애틀랜타=게티이미지/노컷뉴스)

     

    류현진(31)이냐, 클레이튼 커쇼(30)냐. 5차전 선발 투수의 고민은 필요 없었다. LA 다저스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승리를 이뤄냈다.

    다저스는 9일(한국 시각) 미국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NLDS 4차전에서 6 대 2로 이겼다. 3승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3년 연속 NL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오는 13일부터 오승환(36)의 콜로라도를 3연승으로 완파한 밀워키와 7전4승제의 시리즈에 돌입한다.

    전날 3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다저스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이날도 경기를 내줬다면 다저스는 오는 11일 5차전을 치러야 했다. 2연승 뒤 2연패로 분위기를 내주는 데다 쫓기는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부담이 생길 터였다.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 애틀랜타보다는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가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4차전 승리로 다저스는 일단 고비를 넘겼다. NLCS까지 3일을 쉴 수 있어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무엇보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커쇼 등 포스트시즌 원투 펀치 소모 없이 NLCS에 나서게 됐다. 만약 5차전을 치렀다면 두 투수 중 1명을 선발로 썼어야 했던 다저스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만약 5차전이 펼쳐진다면 선발을 커쇼로 쓰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5년 만에 NLCS에 등판하게 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다저스로서는 3차전 패배가 아쉬웠지만 그런 가운데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이후 5년 만에 NLCS에 등판하게 됐다. 이미 류현진은 NLDS 1차전에서 에이스 커쇼 대신 먼저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로 빅 게임 피처를 입증한 바 있다. 커쇼와 NLCS 1, 2차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매니 마차도의 각성이 돋보였다. 3차전까지 12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마차도는 4차전에서는 달랐다. 3점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멀티히트에 멀티장타였다.

    1회부터 불을 뿜었다. 마차도는 1회 2사 1루에서 좌익수 쪽 2루타를 뽑아내 선제 타점을 올렸다.

    벼랑에 선 애틀랜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2사 2, 3루에서 대타 커트 스즈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 대 1, 승부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동점에만 머물렀던 전날과 달랐다. 6회 데이비드 프리즈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차도가 쐐기를 박았다. 7회 무사 1, 2루에서 마차도는 상대 우완 채드 소보트카의 시속 154km 속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3점포를 만들어냈다. 그동안 부진을 시원하게 날린 한 방이었다.

    다저스는 선발 리치 힐(4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을 조기 강판하는 승부수를 띄워 성공했다. 라이언 매드슨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페드로 바에즈(1⅓이닝)-케일럽 퍼거슨(⅔이닝)-마에다 겐타(1이닝)-켄리 잰슨(1이닝) 등 불펜진이 애틀랜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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