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1200개가 넘는 초.중.고교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 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PM-10은 81㎍/㎥ 이상, PM-2.5는 36㎍/㎥ 이상을 '나쁨'으로 예보하고 '실외 활동을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9일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2017년도 학교별 교실의 공기 질 측정 결과'를 분석해본 결과, 11개 시·도의 1,205개 학교가 미세먼지 '나쁨'(PM-10, 81㎍/㎥이상) 단계에 해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른 교실의 미세먼지 기준은 PM-10, 100㎍/㎥, PM-2.5, 70㎍/㎥ 이하로 환경부 규정보다 느슨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각급 교육청은 '교실의 미세먼지 수준을 항상 적합'하다고 평가하고 황사 등 미세먼지 주의보 단계에서만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문종 의원은 "학생들이 건강관리는 물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교실의 미세먼지 수준을 강화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PM-10은 30㎍/㎥ 이하, PM-25는 15㎍/㎥ 이하로 목표를 수정‧수립해야 할 것"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