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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역적→영웅' 문규현, 롯데 울리고 웃긴 롤러코스터



야구

    '영웅→역적→영웅' 문규현, 롯데 울리고 웃긴 롤러코스터

    '오늘은 내가 문거인' 롯데 문규현이 9일 KIA와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부산=롯데)

     

    프로야구 영호남 라이벌 대결이 모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구도(球都) 부산 연고의 롯데가 광주를 홈으로 하는 KIA를 혈투 끝에 물리치며 가을야구를 위한 경쟁을 달궜다. 유격수 문규현이 영웅에서 역적으로 전락하려다가 다시 극적으로 이날의 히어로로 등극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11 대 10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특히 롯데는 이날 승리로 5위 KIA와 승차를 없앴다. 66승70패2무가 된 롯데는 KIA(68승70패)에 승률에서 1리 뒤진 6위가 됐다. 롯데는 최근 17경기에서 14승을 거둔 무서운 상승세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두 팀의 남은 3차례 맞대결이 볼 만하게 됐다. 두 팀은 오는 11일부터 KIA의 홈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날은 5강 경쟁의 마지막 4번 대결 첫 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한글날 휴일을 맞아 2만5000 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기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두 팀의 총력전이 펼쳐졌다. 이날 KIA는 9명, 롯데는 8명의 투수를 내보내 가을야구를 방불케 했다.

    '꼭 막아야 한다' KIA 김기태 감독(왼쪽 두 번째)이 9일 롯데와 원정에서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마무리 윤석민과 야수들을 불러 지시를 내리고 있다.(부산=KIA)

     

    롯데가 먼저 2회까지 3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KIA는 3회만 무려 8점을 내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롯데는 3회 4점을 내며 추격한 뒤 6회 이대호의 적시타로 기어이 8 대 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KIA가 앞서가면 롯데가 따라붙은 형국이 이어졌다. KIA는 8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앞섰지만 9회말 문규현의 희생타로 9 대 9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0회 KIA가 안치홍의 희생타로 10점 고지를 밟자 10회말 민병헌이 역시 희생타로 맞불을 놨다.

    치열한 승부는 연장 11회말 갈렸다. 1사 후 롯데 대타 한동희가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고의 4구에 이은 1사 1, 2루. 문규현이 KIA 우완 불펜 문경찬을 좌월 2루타로 두들기며 4시간 45분 접전을 마무리했다.

    당초 롯데 유격수 문규현은 10회초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 선두 타자 박준태의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롯데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좌익수 전준우가 나지완의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수까지 범했고, 결국 안치홍에게 희생타를 맞고 실점했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문규현은 역적이 될 상황.

    하지만 중요한 순간 실수를 만회했다. 이미 9회말 천금의 동점 희생타를 날린 문규현은 11회말 1사 1, 2루에서 값진 결승타를 때려내며 구도 부산을 들끓게 만들었다. 9~11회 승부처에서 잇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던 문규현의 종착지는 짜릿한 승리였다.

    한화는 kt와 수원 원정에서 10 대 6으로 이겨 3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삼성도 SK와 인천 원정에서 9회만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8 대 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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