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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바다 넓으니 희석될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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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바다 넓으니 희석될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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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출 가능성 높아져
    후쿠시마 세슘, 캐나다 해역서 발견되기도
    해류 반대방향이라 괜찮다? 지구는 둥근데..
    WTO 1심서 패소, 우리 식탁에 日수산물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위원장)

    일본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일본으로. 여러분, 7년 전 발생했던 동아시아, 동일본 대지진 기억하시죠? 15m의 쓰나미가 후쿠시마를 덮쳤습니다. 후쿠시마에 있던 원전마저 잠겨버렸고요. 결국 격납고가 수소폭발하면서 방사능 물질이 대기로, 해양으로 새 나갔던 그런 일들 생생히 기억을 하실 겁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 원전에 냉각수 공급이 끊기면서 일어나서는 안 될 폭발이 일어났고. 그 폭발을 진화하기 위해 나중에는 바닷물까지 막 들이부었습니다. 그러면서 발전소에는 그 당시에 물웅덩이가 군데군데 굉장히 많았어요. 전부 다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었습니다. 이거를 다 모아서 통에 담아놨는데 그게 94만 톤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발전소 밑에는 지하수가 계속 고이고 있는데 다 오염된 거죠. 계속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 보관을 하냐. 이거를 결국은 방출해야 되지 않겠느냐, 바다로. 이게 바로 지금 일본이 고민하고 있는 지점입니다. '방출을 해라'라고 이것을 허가하는 위원회의 위원장이 개인 의견을 말하면서 지금 주변국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만나보죠.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김혜정 운영위원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혜정>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방출을 최종 결정한 건 그래도 아니죠?

    ◆ 김혜정> 네, 최종 결정한 건 아니지만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의 개인 의견이 아니고요. 주제 기관의 수장이고, 사실 일본 정부는 2014년부터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을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이 계속 주장을 해 왔습니다.

    ◇ 김현정> 이건 개인 의견이라고 말하기에는 그 수장의 이야기이니까 무겁게 들리는 것이다? 지금 후쿠시마 원전 상황은 정확히 어떤 상태예요?

    ◆ 김혜정> 아까 앵커께서 잠시 소개를 하시기는 했는데요. 이 방사능 오염수는 사고 당시에 나왔던 오염수만이 아닙니다. 그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에 격납고도 수소폭발 했지만 3기의 원자로도 핵 연료도 다 녹아내렸어요. 그런데 이 핵 연료에 대한 사고 수습이 아직도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매일 각 원자로당 72톤, 그리고 3개의 원자로 전체 216톤의 냉각수를 주입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핵 발전은 멈췄잖아요. 멈춘 원전인데도 그게 그렇다고 해서 바로 식는 게 아니니까 계속 냉각수를 부어야 되는 거군요?

    ◆ 김혜정> 매일 퍼붓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래서 매일 210여 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을 하고 있고요. 이 오염수가 원자로 주변에 있는 지하수와 섞여서 고농도 오염수가 발생을 하는데 지금 도쿄전력이 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기 전에 펌프로 퍼내서 부지 내 임시 저장탱크에 저장을 했고 그게 100만톤 정도 된다는 거고요. 그렇지만 탱크에 다 못 담긴 방사능 오염수는 또 지하수에 섞여서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청취자 분들도 '다 담을 수는 없을 거고 계속 방출되는 것들도 있을 거예요.'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있을 거라고 우리가 봐야죠. 그나마 통에 담아두었던 그 대량의 94만 톤에서 100만 톤가량의 그것들도 이제는 바다로 보낼 때가 됐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이게 진짜로 그들 말처럼 정화를 한 번 했으니 바다로 내보내도 되는 겁니까?

    ◆ 김혜정> 지금까지 도쿄전력에서는 다핵종, 핵종을 제거하는 장치를 이용해서 저장 탱크에 담기 전에 62개의 방사능 핵종을 제거했다. 이렇게 설명을 해 왔습니다. 실제로 이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을 본격화하려고 지난 7월, 8월 말에 경제산업청이 지역 주민 공청회에서 발표를 했는데요. 그때 도쿄전력이 직접 밝힌 자료에 따르면 처리한 오염수에 3종 수소 외에도 세슘이나 스트론튬 같은 방사능 핵종이 검출되고 있고 그리고 최대 기준치 2만 배 넘는 것도 검출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스트론튬 90이 조금 어려운 말이긴 하지만 이거는 뼈에 잘 흡착되는 방사선 핵종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사실 지금까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이것에 관해서 그냥 우리가 처리했다라고만 말을 했지 이 상태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정확히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핵종이 어느 정도 들어 있는지는 사실 지금 아무도 모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그런 물을 내보내겠다. 어떤 분들은 이러세요. 아니, 바다로 흘러가면 바다는 워낙 넓으니까 그 오염수도 희석되지 않겠느냐. 그렇게까지 치명적이겠는가. 어떤가요?

    ◆ 김혜정>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죠. 바다가 넓으니까요. 그런데 예를 들어 국제 단체들이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해저토 이런 샘플 조사를 계속해 오고 있는데 후쿠시마 원전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곳 100km까지도 굉장히 세슘 수치가 과거 사고 이전보다 높게 나오는 게 확인이 되고요. 60km까지는 사고 이전보다 460배나 높게 나온 곳도 있고.

    ◇ 김현정> 잠깐만요. 후쿠시마 원전을 기준으로 해서 60km, 바다에서 60km 지점까지는 몇 배가 높게 나왔다고요, 사고 이전보다?

    ◆ 김혜정> 사고 이전보다 460배.

    ◇ 김현정> 460배? 해저 밑에 깔린 흙, 해저토에서?

    ◆ 김혜정> 국제 환경 단체 그린피스 조사에서도 그렇고요. 그다음에 후쿠시마 원전 100km 이내 해변 모래에서도 미국 우즈홀 해양학 연구원이 조사한 건데 후쿠시마 앞바다보다 오히려 10배 높게 검출된 사례도 있고 그리고 지금 태평양이나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캐나다 연안. 이런 데도 국제 단체들이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세슘이 사고 이전보다 높게 검출이 되고 또 일부 수산물에서는 실제 후쿠시마발 세슘이 검출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캐나다 앞바다면 지금 거기까지 갔다는 거네요, 해류가?

    ◆ 김혜정> 그럼요.

    ◇ 김현정> 그런데 어떤 분은 또 그러세요. 해류 방향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거기서 방출한다고 해도 우리한테 크게 해는 아닐 거다.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 김혜정> 그거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곧바로 우리나라에 오지는 않겠지만 지구 한 바퀴를 돌든 어쨌든 희석된 다음에 올 수는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봐야 되죠.

    ◇ 김현정> 지구는 둥그니까.

    ◆ 김혜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주변 국가이기 때문에, 그런 바다의 흐름이라는 게 꼭 정해진 대로만 흐르는 건 아니기 때문에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 김현정> 생선이 줄 그어 놓고 '야, 여기는 한국 바다니까 들어가지 말자.' 이런 건 아닐 테니까 물고기들이. 그런 생각을 또 하게 되고. 또 하나는 설사 우리 바다가 바로 오염이 되는 건 아니더라도 일본의 수산물이 우리나라로 수입이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은 여러분, 일본 8개 지역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WTO에 제소를 했고요. 우리가 1심은 패소하고 지금 2심 진행 중입니다. 만약 최종심에서까지 패소 결정이 나면 후쿠시마산도 들어오는 거잖아요?

    ◆ 김혜정> 그렇죠. 저희가 사실 가장 우려하는 것도 그 부분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일본이 이제 우리가 수산물,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 금지한 것에 대해서 제소를 WTO에 했고 저희가 올해 2월에 패소를 했고 현재 상소심에 있는데 상소심도 사실 이길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합니다.

    ◇ 김현정> 희박해요?

    ◆ 김혜정> 네, 그런 상태에서 만약에 패소하게 되면 내일이라도 당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요. 그러면 이제 일본산 수산물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을 포함한 일본산 수산물이 우리 식탁으로 올라올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청취자 한 분은 이런 질문을 주셨어요. '하지만 후쿠시마산이라고 써 있으면 내가 골라서 안 먹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혜정> 문제는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난 다음에 시중에 유통될 때는 원산지 표기를 일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본산이라고 하는 것도 별로 없지만 지금도 우리는 후쿠시마 8개 현 외의 수산물을 일본산 수산물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야 일본산이라고 표기를 안 하고 우리가 시중에서 잘 보기 힘들고. 특히 무엇보다도 후쿠시마산, 이바라키산 이런 원산지 표기는 안 됩니다, 수산물 가공품도.

    ◇ 김현정> 그렇죠. 우리가 생선만 사 먹는 게 아니라 재료로 섞여서 먹는 경우도 다 있는 거기 때문에 그렇게 가려서 먹기가 어려운 거예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뭡니까?

    ◆ 김혜정> 최선의 조치는 우선 정부가 일본에 항의를 좀 엄중히 해야 된다고 보여지고, 그리고 일본 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 정부 차원에서 오염 현황에 대한 조사 자료, 대책 방안이 필요하고. 중국, 대만, 러시아도 우리와 같이 수입 금지 조치를 하고 있거든요. 이 주변 국가들과 함께 공동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WTO 이 상소심에 대한 긴요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들이 '이게 순진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상황까지 온 거 같다. 우리가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라는 문자들 많이 보내주고 계세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혜정>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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