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 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휘발유 저장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소방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 폭발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팀을 확대해 최근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한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기존 고양경찰서 강력팀에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 인력 11명을 지원해 총 2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편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풍등을 날려 저유소 화재를 유발한 혐의로 스리랑카인 A(27)씨를 긴급체포하고, 중실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풍등에 의해 잔디에 불이 붙고 탱크가 폭발하기까지 18분 동안 대한송유관공사 측이 화재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전담팀 확대에 따라 대한송유관공사에 대한 업무상 과실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 볼 계획이다.
또 저유소 시설에 안전 결함이 있었는지, 안전관리 메뉴얼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이번 화재와 관련된 종합적인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