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조직으로 가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뼈세포가 사멸하는 골괴사증 환자 약 4명 중 1명은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괴사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과도한 음주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바른미래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골괴사증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13년 2만6천21명에서 지난해 3만1천650명으로 22% 증가했다.
무혈성 괴사증, 무균성 괴사증으로도 불리는 골괴사증은 주로 고관절, 무릎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등에서 발생한다.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외상으로 인한 혈관 손상과 과도한 음주 등이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뼈 조직의 혈액순환 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7천956명(2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7천886명(24.9%), 70대 이상 6천958명(22.0%), 40대 4천943명(15.6%), 30대 2천547명(8.0%), 29세 이하 1천360명(4.3%) 순이었다.
이 중 상대적으로 젊은 30~40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4%에 달한다.
30~40대 골괴사증 환자는 2015년 6천908명에서 2016년 7천177명, 2017년 7천49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최도자 의원은 "성인 골괴사증은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불가능하고 심해지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한다"면서 "중년층뿐만 아니라 30~40대에서도 골괴사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직장인들의 적절한 음주습관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