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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 법인분리 갈등…노조 "파업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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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노사 법인분리 갈등…노조 "파업도 불사"

    12일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15~16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 투표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사진=이한형기자/자료사진)

     

    한국지엠(GM)이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을 추진하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며 파업을 위한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법인분리와 관련된 특별단체교섭에 사측이 불응함에 따라 12일 오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차례에 걸쳐 회사 측에 교섭을 요청했지만 한 차례도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노조는 간부합동회의를 열어 특별단체교섭 최종결렬을 선언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이달 15~16일에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노조의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한 중앙노동위원회는 행정지도 또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게 된다. 결과는 이달 22일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이달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12월 1일부로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회사를 신설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엠은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노조 등 이해당사자들 모두가 반대하는데도 연구개발 회사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계획대로 연구개발 법인이 신설되면 생산 기능이 축소돼 구조조정이 이뤄질게 뻔하다"며 "신설 법인 설립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노조는 파업까지 불사하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한국지엠의 일방적 법인 설립에 반대한다며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법인 분리 주주총회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산업은행은 지난 5월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해 안에 7조7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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