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자료사진)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혜경궁김씨(@08_hkkim)'라 불리던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요청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논란은 앞서 08_hkkim 계정 주인을 이 지사 부인으로 지목, 경찰에 고발한바 있는 이정렬 변호사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의원에게) 이 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고발취소를 요청 했으니 (전 의원이) 고민이 많이 되셨겠지" 등의 글을 남기면서 점화됐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발 취하 부탁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그는 '고발취하 부탁 아닌 전해철 의원께 드린 충언' 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6.13.지방선거 직후, 전해철 의원과 통화 중 트위터 사건 고발취하를 충언한 일이 있다"며 당시 충언 내용을 공개했다.
이 지사가 밝힌 당시 전 의원에게 한 충언 내용은 ‘수습 안하면 당내분란과 지지층 분열의 원인이 된다. 본인에도 안 좋다. 본인(전해철 의원) 말씀처럼 트위터 글은 내 아내와 관계없다. 같은 법률가끼리 얘기지만 정치적 의사표시는 죄가 안되 수사도 어렵다. 당과 전 의원님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다. 선거도 끝났으니 고발취하를 검토 하시라’로, 이에대해 이 지사는 "저의 책임을 덜기 위한 부탁이 아니라 분열수습을 위한 충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전 의원님의 고발후 6개월 수사가 끝날 시기, 계정주가 제 3자로 밝혀지는 즈음의 고발 취하가 ‘4개월 전 이재명의 부탁’ 때문이라니. 법집행은 공정해야하고 정치와 행정은 분리되어야 한다. 경찰 수사권이 정치에 관여하고 불공정하게 악용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히는 등 이른바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이 자신의 부인과 관계 없음을 재차 강조하면서 압수수색 등 최근 진행된 경찰수사에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
그는 특히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이라는 트윗 하나가 전담수사팀 6명을 투입해 6개월이상 수사할 중대사건인가? 내 법률상식으로 그 트윗글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경찰이 대규모 수사력을 동원해 수사할 선거법위반행위가 아니고 비난받을 정치적 의사표현일 뿐" 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제 정말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 이 모두 민주당과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한 열망의 결과이니 이 문제는 여기서 끝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