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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숙명여고에서 시험지 유출이 실제로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유력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닷새 전 이러한 내용을 담은 CBS노컷뉴스 보도가 사실에 부합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관련기사 : 18.10.10 [단독]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포렌식으로 물증 잡았다")
이 청장은 "시험에 관해 부친이 자매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며 "휴대전화 등 디지털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쌍둥이 자매에게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8일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포렌식 분석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디지털 데이터에 남은 범죄의 흔적을 찾는 수사 기법으로 삭제된 정보의 복구도 가능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전 교무부장 A씨와 두 딸을 재조사했지만 자매 중 한 명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조사를 끝마치지 못했다.
지난 6일 해당 학생은 첫 경찰 조사를 받던 중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앞서 자매의 성적은 지난해 전교 석차 121등과 59등이었다가 올 1학기 각각 문, 이과 1등에 올라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이들의 아버지가 교무부장으로 있으면서 시험지를 1시간 가까이 홀로 갖고 있던 사실이 확인됐지만, 최근까지 확실한 물증은 확보되지 못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고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쌍둥이 자매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관계자 진술과 압수자료를 종합해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