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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사상도 오르는 바나나…잔류농약 적발 최다

국회/정당

    [단독]제사상도 오르는 바나나…잔류농약 적발 최다

    식약처, 3년8개월간 농약 기준치 초과 농산물 255건 적발
    인기과일 바나나 32건, 파인애플 9건, 망고 6건
    사우얼솝·카피르라임·쿠민·바질 등 인기 향신료도 다수
    다이어트용 원료 히비스커스 기준치 16배 높은 농약 검출
    기동민 "식품 소비 트렌드 다변화…식약처 역할 중요해"

     

    최근 제사상에도 오를 정도로 국민 과일로 인정받고 있는 바나나지만 잔류농약 허용기준 위반 최다 품목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으로 3년 8개월 동안 적발된 기준치 초과 농약 검출 물량은 1만5785톤에 달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적발된 잔류 농약 기준치 초과 수입 농산물은 모두 255건이다.

    개별 품목별로는 바나나가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강주스로 유명한 사우얼솝이 26건, 향신료인 카피르라임이 15건, 쿠민이 14건, 바질이 13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인기 과일인 파인애플과 망고도 각각 9건, 6건이 적발됐으며 쑥도 6건이 있었다.

    기준치 대비 초과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최근 다이어트용 침출차 원료로 인기를 얻고 있는 히비스커스였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지난 6월 수입된 인도네시아산 히비스커스 6.2톤의 경우 농약인 사이퍼메트린이 기준치보다 16배나 높게 검출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산이 4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필리핀 39건, 태국 38건, 중국 37건, 인도 36건 등으로 주로 아시아권 국가들의 비중이 높았다.

    이 기간 동안 적발된 농산물의 총량은 1만5785톤에 이른다.

    2건 1만3098톤은 사료용으로 전환됐고 반송이 94건 1992톤, 멸각 폐기가 146건 567톤, 제3국 반출이 6건 48톤으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처리됐지만 7개 품목 50톤은 수입업자가 처리 방법을 정하지 않아 여전히 국내 보세창고에 머무르며 문제가 되고 있다.

    베트남산 무잎 23톤의 경우 지난해 5월에 수입돼 1년 5개월째 창고에서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기동민 의원은 "수입영업자들이 현지에서 올바른 농약 사용 아래 농산물이 생산되는 지에 관심을 둬야 통관 단계에서 더 큰 손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식품 소비 트렌드의 다변화로 수입 농산물도 다양해지는 시대인 만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식약처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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