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개장한 창경궁 모습. 자료사진
내년부터는 창경궁을 야간에 상시로 볼 수 있게 된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야간 활용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질문을 받고 "창경궁은 내년부터 연간 야간 개방한다"고 말했다.
그간 창경궁은 경복궁과 마찬가지로 특별관람 형태로 한시적으로 개방했다. 올해는 70일간만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었다. 현재 야간 상시 개장은 덕수궁이 유일한데, 문화재청은 내년 1월1일부터 밤 9시까지 창경궁을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창경궁은 성종 14년(1483) 수강궁터에 지은 궁궐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광해문 8년(1616)에 재건됐으나 이후에도 몇 차례 화재를 겪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迎秋門) 현판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추문은 조선시대 문무백관이 주로 출입한 문으로 1926년 일제가 경복궁 전각을 드러내면서 허물어졌다가 1975년 원형대로 복원됐다. 현재 걸린 현판은 75년 복원 당시 만들어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에 확인하니 영추문 현판이 지금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며 "속히 원판을 참고해 현판을 복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는 내용이 국감에서 나와서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