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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탈리아 도착…정상회담 이어 내일 교황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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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이탈리아 도착…정상회담 이어 내일 교황 접견

    16일부터 2박3일간 이탈리아 공식방문
    쥬세페 콘테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
    하이라이트는 18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17일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한반도 평화' 미사 집전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늦게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정오에 세르조 마타렐라(Sergio Mattarella)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회담에 이어 쥬세페 콘테(Giuseppe Conte)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연다.

    문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회담, 콘테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상세하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주목되는 문 대통령의 일정은 18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는 자리다. {RELNEWS:right}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취임 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이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대해 일정 수준의 답변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담대한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프로세스에 국제적 지지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유엔 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한다"고 요청한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이같은 뜻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이 교황청을 수신처로 평양 공식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곧바로 '평양행'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교황의 타국 방문은 해당 국가로부터 공식 초청장이 접수된 후에 구체적인 방문 계획을 발표하는 게 교황청 의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은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멀지 않은 시기에 평양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는 수준의 언급만 내놓는다 해도 구체적인 방북 시기를 발표하는 것 만큼의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교황 예방 하루 전인 17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도 참석한다.

    이번 미사는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등 의전에서도 파격을 보였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미사 후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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