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산하기관인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철저하고 객관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원 감사를 공식 요청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이번 국감을 계기로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비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그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책임이 (서울시에) 있다"며 "철저하고 객관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원 감사를 공식 요청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는 이어 "감사 결과 혹시라도 문제가 드러난다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서울시 차원의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지난 2016년 5월 발생한 구의역사고 이후 안전의 외주화를 막고 불공정한 고용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서울시의 의지"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 김 모(19) 군이 전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산하 기관 직원의 정규직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서울시는 1단계로 지하철 승강장 유지관리 업무 등을 외주에서 직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서울시 산하 기관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교통공사 무기계약직 1285명은 올해 3월 정규직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