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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점심의 자투리, 수면과 미용으로 채우다

    [점심, 때우다④]수면카페 이용건수 급증…2·30대가 대부분
    수액·피부관리 등 병원에서 쉬기도

    글 싣는 순서
    ※점심(點心)은 마음에 점을 찍듯 아주 조금 먹는다는 뜻이 담겼다. 그렇더라도 요즘은 비용과 시간에 쫓겨 뚝딱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점심 풍속도를 연속 기획으로 마련했다.

    ①뚝딱! 김가네 김밥과 GS25 도시락
    ②한손엔 마우스, 한손엔 젓가락…직장가 배달족
    ③도시락과 탕비실…콜센터 옆 백반집, 장사 안되는 이유
    ④점심의 자투리, 수면과 미용으로 채우다
    (계속)

    (사진=자료사진)

     

    '뚝딱 때운' 점심시간의 여백을 부족한 잠으로 채우는 젊은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CBS노컷뉴스가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로부터 최근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수면카페 이용 건수는 4만8천건으로 지난해보다 167.5% 늘었다. 지난해는 그 전년도보다 109.3% 이용건수가 증가했다.

    (사진=비주얼그래픽팀)

     


    수면카페 이용객의 80%가 20~30대다. 20대가 53.7%, 30대가 26.5로 집계됐다.

    젊은 직장인들이 상사 눈치를 피해 점심시간에 이용한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프랜차이즈 수면카페의 가맹점은 3년 사이 서울 시내 31곳으로 늘었다. 2016년 한 해에만 가맹점이 1.6배 증가했다고 한다.

    (사진=비주얼 그래픽팀)

     


    지난 1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의 한 수면카페에서는 칸막이로 분리된 1.5평 규모의 1인실이 예약 없인 점심시간에 이용하지 못할 만큼 붐볐다.

    취재진이 수면카페에서 만난 건축설계사 최명륜(27)씨는 "야근이 많다 보니 밤에 많이 못 자는데, 낮에 조금이라도 충전하고자 찾아왔다"고 말했다.

    "낮에 두세시 정도 되면 습관적으로 졸린데 업무에 지장이 가니 밥을 빨리 먹고 나머지 시간에 수면을 취하려고 한다"는 게 최씨의 말이다.

    수면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물어보니, 점심 메뉴는 대부분 삼각김밥이나 패스트푸드였다.

    1시간 남짓 점심시간에 병원을 찾는 직장인들도 있다. 수액을 맞으며 누워있거나 간단한 피부관리나 시술을 받기 위한 목적이 많았다.

    서울 강남역의 한 피부과 전문의 이문영(29)씨는 "아무래도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한시간 만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시술을 찾는 편"이라고 했다.

    일부 피부과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할인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등 시술은 대체로 30분에서 1시간 안에 마칠 수 있어 인기라고 한 병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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