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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點心)은 마음에 점을 찍듯 아주 조금 먹는다는 뜻이 담겼다. 그렇더라도 요즘은 비용과 시간에 쫓겨 뚝딱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점심 풍속도를 연속 기획으로 마련했다.
①뚝딱! 김가네 김밥과 GS25 도시락 ②한손엔 마우스, 한손엔 젓가락…직장가 배달족 ③도시락과 탕비실…콜센터 옆 백반집, 장사 안되는 이유 ④점심의 자투리, 수면과 미용으로 채우다 ⑤대학식당→도서관, 샌드위치→어학원…점심의 기회비용 (계속)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자료사진)
대학의 구내식당 이용률이 늘고 있다. 취업난과 혼밥 문화 등이 뒤섞여 시간과 비용까지 따지는 실속파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다.
노량진 학원가를 점령한 컵밥, 편의점 도시락 역시 대학가의 점심을 파고들고 있는 모습이다.
연세대에 따르면, 올해 구내식당의 이용률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매달 10% 안팎 늘어난 추세다.
작년 대비 올해 구내식당 이용객 증가율은 1월 13%, 2월 -65%, 3월 20%, 4월 10%, 5월 18%, 6월 3%, 7월 17%, 8월 19%, 9월 -9%다.
. 노컷 그래픽
인테리어 공사가 있었던 2월과 지난 9월을 제외하면 구내식당 이용자가 꾸준히 늘었다.
지난 15일 서울의 한 대학 구내식당에서 만난 김동우(24)씨는 "이동 시간도, 먹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영양소도 풍부한 것 같다"며 "공부를 위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대학생 조영훈(22)씨는 "혼자 먹기 편하고 익숙한 곳이 구내식당"이라며 "학교 밖에 있다가도 가까워서 찾게 된다"고 했다.
. 노컷 그래픽
점심시간의 기회비용을 따지는 직장인들은 학원가로 향하기도 한다.
2010년부터 점심특별반을 운영해 온 서울의 한 유명 어학원은 올해 여의도 지점 전체 강좌의 22%를 점심시간에 배치했다.
점심특별반이 유독 인기인 여의도 지점 강의실에는 김밥과 샌드위치도 비치한다는 게 이 어학원 설명이다.
직장인 김나영(30)씨는 "자투리시간 활용해서 자기계발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점심 시간에도 회사 사람들과 있기보다는 혼자 있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