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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골’ 황인범, 벤투호의 진짜 ‘황태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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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매치 데뷔골’ 황인범, 벤투호의 진짜 ‘황태자’ 노린다

    벤투 감독 부임 후 A매치 모두 출전하며 눈도장

    황인범(가운데)은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치른 A매치 4경기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새 얼굴'이다. 벤투 감독이 강조했던 기술적인 축구를 펼치는 황인범이라는 점에서 네 번째 A매치였던 파나마전의 골은 더욱 그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결과다.(노컷뉴스DB)

     

    황인범(대전)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주호(울산)와 황인범이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벤투호에서의 치열한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A매치 38경기 만에 골을 뽑은 박주호는 31세 273일에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 역사상 세 번째 최고령 데뷔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황인범의 데뷔골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벤투 감독 부임 후 A매치에 데뷔, 그리고 4경기 연속 출전하는 황인범은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파나마전에서 골까지 뽑으며 물오른 자신의 경기력을 뽐냈다.

    황인범은 어린 나이지만 K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개인기가 뛰어난 황인범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포르투갈 등 유럽에서 주목하는 만큼 벤투 감독도 꾸준히 중용하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거친 황인범은 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마치고 귀국하며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함부르크), 김문환(부산), 조현우(대구)와 함께 곧장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 이 중 황인범과 김문환은 축구대표팀에 처음 소집됐다.

    황인범은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후 벤투 감독 체제로 치르는 A매치에 모두 출전하며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칠레전과 우루과이전도 연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황인범은 파나마전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은퇴의 뜻을 밝힌 기성용(뉴캐슬)을 내년 1월 열릴 아시안컵까지는 붙들어 놓는 데 성공했다. 그때까지 단기적으로는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아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기성용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는 정우영(알 사드)이 기성용의 파트너로 월드컵까지 출전하며 비교 우위에 있다. 하지만 황인범은 다른 매력을 앞세워 벤투 감독의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그는 "감독님께서 빌드업을 강조하신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 잘할 수 있는 축구다. 더 발전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완벽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주 원정에서 열릴 11월 A매치는 황인범이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우뚝 설 가장 가까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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