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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류현진, 韓 최초 역사 만들 기회가 왔다

    20일 NLCS 6차전 승리하면 韓 첫 WS 선발 등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1·LA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선발 등판을 이룰 수 있을까. 본인의 손으로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다저스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5차전에서 5 대 2로 이겼다. 전날 4차전 연장승까지 연이틀 안방에서 웃었다.

    시리즈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게 됐다. 다저스는 남은 6, 7차전에서 1경기만 이기면 2년 연속 WS에 진출한다. 보스턴과 휴스턴의 아메리칸리그(AL) CS 승자와 쟁패한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2볼넷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1차전 3이닝 5실점(4자책) 패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커쇼는 타석에서도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득점까지 기록해 자신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저스틴 터너가 2안타 1타점 1득점, 야시엘 푸이그도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포수 오스틴 반스는 부진으로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전 야스마니 그랜달을 대신해 연이틀 선발로 나서 커쇼의 호투를 이끌고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했다.

    류현진에게 시리즈를 끝낼 기회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오는 20일 밀러 파크에서 펼쳐질 밀워키와 원정 6차전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여기서 승리를 거두면 다저스는 4승2패로 NLCS를 마무리한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이후 다저스는 WS에 진출해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지난해 휴스턴과 WS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다만 휴스턴은 보스턴과 ALCS에서 밀려 있어 지난해 WS 대진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류현진으로서는 6차전이 한국인 WS 최초 선발 등판의 역사가 걸린 경기다. 이전까지 김병현이 애리조나 마무리로 활약하던 2001년 뉴욕 양키스와 WS에서 2번 등판하며 우승 반지를 꼈지만 선발 등판은 아니었다. 원조 코리안 메이저리그 박찬호도 이루지 못한 일이다.

    한국 야구사를 다시 쓸 기회다. 이미 류현진은 2013년 데뷔 시즌 한국인 최초 MLB PS 선발 등판과 선발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런 가운데 대망의 WS에서 선발 등판하는 영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승리까지 따낸다면 금상첨화다.

    류현진이 6차전 승리 투수가 돼야 가능한 일이다. 물론 다저스가 6차전을 져도 7차전에서 이기면 되지만 기왕이면 류현진이 자신의 손으로 시리즈를 끝내고 WS 진출을 이끄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명예회복을 해야 하는 류현진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NLCS 2차전에서 류현진은 4⅓이닝 4탈삼진 6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했다. 비록 다저스가 이겼지만 류현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차전이 열린 장소가 바로 밀러 파크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아쉽게 WS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커쇼와 함께 팀의 확실한 원투 펀치다. 1승2패로 밀리다 홈 2연승으로 분위기를 살린 다저스. 과연 류현진이 다저스의 상승세에 힘입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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