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서커스 '쿠자' 빅탑씨어터 상량식.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는 11월 공연을 앞둔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쿠자'가 한국 관객을 만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어제(17일) 잠실 종합운동장 내 5200평 부지 위에 현존하는 빅탑 시어터 중 가장 큰 규모의 극장을 세웠다"고 밝혔다.
'쿠자'(KOOZA)가 공연될 이 극장은 '태양의 서커스' 전용 복합 시설인 '그랑 샤피토' 내에 위치한다.
공연장, 연습실, 식당, 오피스 등 각종 시설이 포함되어 '움직이는 마을'이라 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기계나 동물의 힘을 빌리는 다른 서커스와 달리 온전히 인력으로만 세워지는 태양의서커스 빅탑은 70여 명의 스탭들이 4.8미터 길이의 철제 기둥 100여 개를 차례로 올리는 과정을 통해 세워졌다.
본 무대 설치를 위해 95개의 컨테이너를 통해 장비를 이동하였으며, 완성된 무대는 높이 20미터, 지름 51미터에 달하여 현존하는 빅탑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완성된 빅탑씨어터 위에는 네 개의 깃발이 세워지는데 태양의 서커스 휘장, 태양의 서커스가 만들어진 캐나다의 국기, 태양의 서커스가 시작된 캐나다 퀘백의 휘장, 공연이 진행되는 대한민국의 국기가 올라갔다.
상량식.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이날 안전한 공사와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빅탑 상량식이 진행됐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태양의 서커스 현지 스텝들이 처음보는 한국식 의식 '고사'를 경험하면서 신기한 듯 연신 사진을 찍고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쿠자'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곡예와 무용, 예술적인 조명과 의상, 이국적이고 비트있는 라이브 뮤직, 감동적인 스토리와 유머러스한 광대 연기가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룬다.
미국의 가장 유명한 광대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샤이너(David Shiner)가 집필 및 디렉팅하여, 태양의서커스가 가지는 예술성에 위트와 재미를 얹었다.
작품은 울적한 외톨이 '이노센트'(Innocent)와 '트릭스터'(Trickster)가 놀라운 일로 가득한 여정 속에서 사람들간의 소통,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쿠자'는 2007년 초연 이래 빅탑 투어 최장기 투어기록을 가지고 있다. 21개국 62개 도시에서 800만 관객이 관람하였으며, 아티스트 50명을 포함하여 총 115명의 관계자가 '움직이는 마을'과 함께 전 세계를 투어하면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오는 1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씨어터.